‘23연패’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

오해원 기자 2024. 2.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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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조 트린지 감독의 동행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7일 "트린지 감독이 선수단에서 나왔다. 계약 해지와 관련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감독대행을 맡아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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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전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조 트린지 감독의 동행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7일 "트린지 감독이 선수단에서 나왔다. 계약 해지와 관련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감독대행을 맡아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이끌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3승 28패(승점 10)로 여자부 최하위다.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에 합류해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개막 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검증된 자원인 야스민도 지명했으나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인 23연패를 당했다.

최근에는 선수단 내 괴롭힘 문제가 제기돼 소속 선수가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선수단 내 괴롭힘 문제는 감독 결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보다는 부진한 성적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트린지 감독은 지난해 6월 아헨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이탈 이후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전력분석관 출신으로 북미에서 코치와 지도자로 활약했다. 미국의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 2015년 월드그랑프리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021년에는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NORCECA) 여자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2019년에는 캐나다 여자대표팀, 2022년은 캐나다 남자대표팀에서 각각 코치도 지냈다. 하지만 북미에서의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에도 불구하고 V리그에서는 첫 시즌 만에 짐을 싸게 됐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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