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한 페퍼저축은행, 그 시점이 왜 하필 연패를 끊은 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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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조 트린지 감독이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떠난다.
페퍼저축은행의 관계자는 27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후배 괴롭힘 논란'과 관련된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아직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어 행정 절차가 끝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알린 게 연패 탈출 이후 시점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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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이상한 행보는 계속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임한 아헨 킴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 6월 팀을 떠났고, 부랴부랴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했다. 트린지 감독으로선 자신의 색깔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이러한 화려한 스펙에도 페퍼저축은행의 최하위를 막진 못했다. 게다가 팀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졌다. 트린지 감독이 선수단을 확실히 장악하지도 못했다는 얘기다. 그 결말은 시즌 도중 경질이었다.
다만 하나 의문은 남는다. 경질 시점이 정규리그 잔여 일정이 5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다. 감독을 갈아치울 것이었으면 한창 연패 중일 때여야 하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페퍼저축은행은 팀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진 이후인 지난 24일 도로공사를 3-2로 꺾고 연패를 탈출했다. 연패 탈출 뒤 트린지 감독은 남은 경기도 팀을 지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알린 게 연패 탈출 이후 시점이란 얘기다. 이래저래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행보는 이상하기만 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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