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마수걸이 홈런포 '쾅!', 2년 만의 ML 복귀 향한 희망의 대포... AG서 '韓 괴롭힌' 대만투수에 복수
박효준은 27일(한국시간)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6회 초 대수비로 출전해 2타석을 소화,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이 시범경기 3번째 출격이었던 박효준은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올렸다. 3-7로 뒤지던 오클랜드는 6회 말 공격에서 대만인 투수 린위민의 폭투와 아만도 알바레즈의 적시타로 5-7까지 따라갔다. 이어 1사 1, 2루에서 등장한 박효준은 린위민의 실투성 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가 단숨에 8-7로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느낀 듯 박효준은 천천히 1루 베이스로 가며 타구를 응시했다. 이 홈런은 박효준의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이고, 통산으로 보면 지난 2022년 3월 30일 보스턴전 이후 1년 11개월 만에 나온 스프링캠프 대포다.
박효준은 8회 말 한 타석에 더 들어설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는 우완 조시 그린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오클랜드는 이날 9-8로 승리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공식 SNS에 업로드하는 경기 결과 그래픽에 박효준의 사진을 넣어 공을 인정해줬다. 이날 오클랜드는 4회까지 3-2로 앞서고 있었으나 5회 초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6회 말 수비에서 크리스티안 로빈슨(3점)과 브렛 존슨(1점)에게 홈런포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 스코어가 7-3으로 벌어졌다.
6회 말 공격에서 박효준의 홈런 등을 포함해 5점을 올려 다시 역전에 성공한 오클랜드는 9회 초 1사 1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으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말 드류 루그바우어의 끝내기 솔로포로 결국 오클랜드는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인 25번째 메이저리거인 박효준은 야탑고 시절인 지난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도전했다. 이듬해 고교 졸업 후 루키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56경기에서 타율 0.239 5홈런 30타점 12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016년에는 싱글A로 승격했고, 2017년에는 상위싱글A에 올라오는 등 차근차근 콜업 단계를 밟았다. 2019년 처음으로 더블A에 승격된 박효준은 113경기에서 타율 0.272 3홈런 41타점 20도루 OPS 0.734를 기록하며 상위 단계에서도 적응하는 면모를 드러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취소되면서 박효준은 한 시즌을 쉬어가야 했지만, 이듬해 재개된 리그에서는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48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28 10홈런 29타점 OPS 1.042라는 엄청난 수치를 거뒀다. 특히 2016년 싱글A(12홈런) 외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그가 적은 경기에서도 1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장타력에서도 발전을 이뤘다. 여기에 외야수 자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유틸리티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윈나우팀인 양키스에 박효준의 자리는 없었다. 이 한 경기 출전 후 벤치만 지키던 그는 결국 콜업 5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그러나 하루 만에 2대 1 트레이드를 통해(박효준+디에고 카스티요↔클레이 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콜업된 박효준은 8월 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회 카일 깁슨을 상대로 2루타를 터트리면서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이적 후 6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린 박효준은 빅리그 적응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그해 메이저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3홈런 14타점 1도루 OPS 0.633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웨이버 공시된 그는 보스턴으로 이적했고, 다시 한번 웨이버로 풀린 뒤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탈락하며 어두운 출발을 보였고, 결국 메이저리그에 한 경기도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쳐야 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01경기에 출전,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49득점 16도루 OPS 0.763의 성적을 거뒀다. 출루율(0.385)과 도루성공률(88.9%)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2루수와 3루수, 우익수를 오가며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준 점도 그다지 어필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여기에 애틀랜타는 지난해 162경기에서 10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42)에 오를 정도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박효준의 자리인 내야에는 2루수 아지 알비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탄탄히 지키고 있었다. 중견수에는 2022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버텼고, 우익수에는 빅리그 최초의 40(홈런)-70(도루) 클럽 가입자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건재했다.
1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하자 한국 복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박효준은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재도전에 나섰고,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빅리그 복귀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L 다년계약 강력히 거절, 건강하게 돌아오고 싶었다" 류현진은 한화에 진심이다 [인천공항 현장
- 한국 女유튜버 '압도적 몸매 대만 폭격' 실화냐? - 스타뉴스
- '베이글女 정석' 청순 미소에 섹시 볼륨美 '폭발' - 스타뉴스
- 인기 女 BJ 충격 패션, 속옷 탈의 '멜빵으로 살짝...' - 스타뉴스
- 레이싱 모델+치어리더, 환상 비키니 '반응 폭발' - 스타뉴스
- "前여친, 허웅 처벌 안하고 무고교사 자폭" 충격 폭로 - 스타뉴스
- 군백기에도 '짐토버ing'..방탄소년단 지민 생일 기념 전 세계 팬이벤트 - 스타뉴스
- 최준희 "내가 지방흡입 했다고?" 직접 입 열었다 - 스타뉴스
- 역시 '美의 남신'! 방탄소년단 진 라네즈 크림스킨 日 큐텐 전체 카테고리 판매 랭킹 1위 - 스타뉴
- 방탄소년단 지민, 군백기가 뭐죠? '이달의 베스트 픽' 4번째 1위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