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 ‘정비 인력 모자라 수리 거부’…수입차는 실력 부족해 ‘모르겠다’는 말도

국내 자동차 업계에 ‘의료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국산 완성차 업계는 전문 엔지니어 부족으로 수리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른 반면 특정 수입차는 고질적인 전문성 부족으로 고객들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조차 수리를 거부하고 고장원인을 못 찾다보니 고객들이 커뮤니티나 차량 동호회 등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상황이다.
27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기아차 ‘사업소’(직영 센터)에서 수리를 거부당했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기아차 공식 서비스 브랜드 Auto Q는 18개 직영 센터와 800여개의 서비스 협력사로 구성된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A씨는 최근 상대방 100% 과실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A씨는 신차 구매 후 1년 반쯤 지나 발생한 사고라 기아차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소에 차를 입고 시켜 수리받길 원했지만 경기 남부권 사업소는 모두 “수리할 인력이 없다”며 그를 돌려보냈다.
결국 A씨는 수원에 있는 1급 서비스센터로 차를 보냈다.
자동차 정비소는 수리 범위, 작업장 면적, 자격증 보유 인원 등에 따라 5가지로 분류된다. 정비소는 1급, 2급, 3급, 원동기전문정비업으로 구분되며 1급은 종합정비, 2급은 소형정비, 3급은 부분정비가 가능하다.
현재는 자동차 관리법시행규칙 제12조에 따라 개정되어 △자동차종합정비업(1급)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2급) △자동차전문정비업(3급) △원동기전문정비업으로 변경됐다.
즉 교통사고로 찌그러지고 뭉개진 차의 원상 복구가 필요하다면 종합 또는 소형 정비업체에 해당하는 정비소를 방문하면 되고, 엔진 오일이나 소모품 교체를 위해서는 가까운 정비업체에 가면된다.
A씨의 경우 불편함이 따르지만 수입차 수리와 비교하면 매우 좋은 편이다.
영국의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는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조차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고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은 디팬더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에어컨 작동 시 앞좌석에는 뒷좌석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왔다.
단순 에어컨 고장으로 여긴 B씨는 서비스 기간 만료 전 차를 센터에 입고해 수리를 기다렸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되레 정상 작동하던 앞좌석에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어드바이저도 차를 받아 가며 문제가 확실히 있다고 인정했다고 B씨는 전했다.
이에 B씨는 다시 차량을 입고 시켰고 다시 약 두 달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엔지니어로부터 “도저히 원인을 못 찾겠다. 못 고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면서 “악명 높은 랜드로버 온몸으로 체감한다”며 “조언주시면 감사히 참고 하겠다”고 의견을 구했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경기 불황과 3D업종 이미지 등으로 인해 인력난을 겪는 대표 업종이기도 하다. 특히 판금·도장 등 전문특수기술의 경우 인력난이 심각한데 어렵게 취업했지만 현실의 벽에 단 1년 안에 80% 이상이 그만두는 실정이라고 전해진다.
이런 문제는 영세한 카센터(정비소)일수록 더 심한데, 대기업 완성차 업계에서도 인력난을 겪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이 늘고 반자율 주행 등 소프트웨어 부분 발전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 분야의 전문가 수급도 문제로 지적된다.
과거처럼 내연기관차에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정비 기술로는 이같은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고, 최신 기술은 그만큼 인력이 적어 업계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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