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만나 “어떻게 도와드릴까요”…살인·강도 확 늘어난 이 나라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2. 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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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에 마약 카르텔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의 '총알 아닌 포옹' 정책이 살인, 강탈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마약카르텔이 더욱 활개를 칠 수 있게 됐지만, 마약 가격이 하락하면서 살인, 강도 등의 범죄가 늘어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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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총알 아닌 포용’ 정책
범죄조직 확 커지게 기름부어
정부 치안담당자 살해 당하고
지자체 통제력 상실해 난장판
멕시코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에 마약 카르텔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의 ’총알 아닌 포옹’ 정책이 살인, 강탈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로세프 오브라도 대통령의 정책이 갱단들이 더 득세할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다.

미국 보안컨설팅사 서던펄스의 사무엘 로건은 “총알 없는 포옹 정책은 갱단을 허용하도록 잘못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카르텔은 자신들을 반대하는 공무원을 살해하고, 동맹을 이룬 세력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게레로의 주도인 칠판싱고의 시장은 현지 마약조직 두목과 식당에서 대화하는 영상이 찍혔고, 그 영상의 제목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 명명되기도 했다. 시장은 대화 당사자가 범죄자로 추정되는 인물인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몇 달 뒤 시 검사장과 연방보안책임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WSJ은 “마약카르텔이 공공의 역할을 넘어 더 많은 마을과 가족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마약카르텔이 더욱 활개를 칠 수 있게 됐지만, 마약 가격이 하락하면서 살인, 강도 등의 범죄가 늘어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멕시코 주방위군은 카르텐 단속건수는 2018년 2만1700건에서 2022년 2800건으로 감소했다. 카르텔들은 미국으로 펜타닐, 메탐페타민 등을 미국으로 운송하며 사업을 확장했는데 코카인, 대마초 가격이 하락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다른 범죄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게레로주의 경위 카르텔의 위협으로 전직시장들이 시 재무담당자를 갱단원으로 임명했다. 이어 갱단원은 지역 건설, 조달, 공공서비스계약을 장악하면서 이권을 쟁취했다. 멕시코 에발루아 연구소는 멕시코 지역 정부관리, 정당원, 후보자 살해건수가 2018년 94건에서 2023년 355건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단순 폭력이 아닌 정치적 사회적 통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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