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씩 물러서는 이스라엘·하마스…휴전 협상 진전되나

김혜균 2024. 2. 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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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하는 가운데, 양측이 주요 요구사항을 완화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협상 전략 변화는 하마스가 인질 협상과 일시 휴전에 합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지난주 파리 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기본안에 합의하고 26일부터 카타르에서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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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석방 합의 요구 시위하는 이스라엘인들. /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하는 가운데, 양측이 주요 요구사항을 완화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완화된 사항은 기존에 이들이 협상이 불가능한 의제로 간주하던 것입니다. 미국과 아랍권의 압박 속에 실제로 양측 협상이 실질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 시각 26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완전 철군' 요구 등 그동안 고수해 온 핵심 요구사항을 일부 철회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4자 회의와 관련해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전쟁의 종식을 주장해온 측면에서 주요 장애물이 해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인질과 맞교환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에 대한 하마스의 요구도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하마스 측 요구를 수용해 장기 복역 중인 유명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데에 비공개로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협상 전략 변화는 하마스가 인질 협상과 일시 휴전에 합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를 지지하는 극우 세력의 입장은 여전히 협상 진전의 변수로 꼽힙니다.

NYT에 따르면 네탸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측의 비공개 동의에 대해 논평을 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25일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서도 휴전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지난주 파리 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기본안에 합의하고 26일부터 카타르에서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40명 정도의 인질을 석방하고 6주간 휴전하는 것이 골자인데, 미국 등 주변국은 다음달 10일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까지 합의를 중재해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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