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총통 당선인, 일왕 생일 리셉션 공동 참석…"日·대만 밀착 반영"

강구열 2024. 2.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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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밤 대만 타이베이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축하 리셉션에 현직 총통과 차기 총통 당선자가 동시에 참석해 최근 한층 밀착된 관계를 과시했다.

27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대만 접촉 창구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전날 밤 개최한 나루히토 일왕 생일 축하리셉션에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이 함께 참석했다.

NHK는 "현직 총통과 부총통이 (일왕 생일 리셉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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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밤 대만 타이베이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생일 축하 리셉션에 현직 총통과 차기 총통 당선자가 동시에 참석해 최근 한층 밀착된 관계를 과시했다.

27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대만 접촉 창구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전날 밤 개최한 나루히토 일왕 생일 축하리셉션에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이 함께 참석했다. 라이 부총통은 지난달 13일 열린 총통 선거에서 당선돼 5월 취임을 앞두고 있다. NHK는 “현직 총통과 부총통이 (일왕 생일 리셉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과 라이칭더 차기 총통 당선자(왼쪽). AP연합뉴스
차이 총통은 축사를 통해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대만과 일본이 더욱 우호를 다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과 일본은 경제교류나 인적왕래을 더욱 긴밀히 할 뿐만 아니라 대만해협이나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 안정에 더욱 공헌하도록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 일왕 생일 리셉션은 1972년 일본이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하며 대만과 단교한 뒤 한동한 열리지 않다가 2003년 재개됐다. 재개 당시 일본은 중·일관계를 고려해 대만 외교부장을 정식 초청하는 것조차 삼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마다 대만 측 참가인사들의 지위가 높아졌다. 

이는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인도태평양지역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국에 대응해 일본과 대만이 한층 밀착해 가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NHK는 “최근 몇 년간 일본, 대만의 긴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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