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작년엔 너무 내렸으니"… 강원 윤정환 감독, 2024년엔 '유연한 전진 배치' 예고

(베스트 일레븐=태평로)

2024년은 달라진 강원 FC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정환 강원 감독도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2개 클럽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현장에 참석해 2024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K리그1 1라운드는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를 기해 여섯 경기가 열린다. 3월 1일엔 울산 HD-포항 스틸러스전(14:00)과 전북 현대-대전 하나시티즌전(16:30)이 벌어진다. 3월 2일엔 광주 FC-FC 서울전(14:00)과 인천 유나이티드-수원 FC전(16:30), 그리고 강원-제주 유나이티드전(16:30)이 킥오프한다. 3일엔 대구 FC-김천 상무전(14:00)이 예정됐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중도에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강등권에 몰린 어수선한 클럽을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남는데 집중했다. 윤정환 감독은 작년엔 표현하지 못했던 색채를 올해만큼은 제대로 발산해보려고 한다.

윤정환 감독은 고민부터 털어놨다.

"득점이 쉽진 않다. 사실 이건 모든 팀의 고민이다. 현재 페널티박스까지는 잘 가는 편이다. 그때가 고민이다. 물론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좋은 선수들이 있는 걸 테다."

이렇게 결정력에 대한 고충을 내비치면서도 윤정환 감독은 변화한 강원을 예고하는 걸 잊지 않았다.

"강원이 기복이 심하다. 일단 기복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공격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그런 팀으로 변모할 계획이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윤정환 감독은 무조건 공격이 아닌 유연함을 가미한 전술을 강조했다. 현실적 여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올라갈 순 없다. 90분 내내 올라갈 순 없는 노릇이니. 하다가 안 되면 다시 내려오는 유연함도 발휘해야 한다. 중요한 건 강원에 새로운 부분이 있을 거라는 점이다. 작년엔 너무 내려와 있었다."

강원의 2023시즌 초점은 생존이었다. 공격은 둘째 치고 어떻게든 버티기라도 해서 K리그1에서 살아남는 게 지상과제였다. 그리고 윤정환 감독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을 내려놓고 어떻게든 목적을 달성했다. 바야흐로 2024년은 윤정환 감독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라운드에 맘껏 칠해볼 시기다. 환경에 100% 만족은 할 수 없겠으나 팀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각오와 계획은 세웠다. 팀에 급작스럽게 부임해 끌고 가기만 바빴던 작년과 비교해봤을 때 올해엔 빛깔을 내볼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