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상승에 자금조달 부담… 여전사 "부수·겸영업무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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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와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급등에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먹거리가 줄어 신규 사업을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3.874%로 집계됐다.
자금조달 비용 부담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실적도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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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3.874%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말까지만 해도 여전채 금리는 4.290%를 기록하며 4%를 웃돌았으나 12월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 후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카드채 등 여전채의 경우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가 6%대에 육박한 바 있다.
자금조달 비용 부담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실적도 줄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잠정발표한 신한(-3.2%)·삼성(-2.1%)·KB국민(-7.3%)·하나(-10.9%)·우리카드(-45.4%) 등 5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직전 해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현대·신한·하나·KB캐피탈 등 4대 캐피탈사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3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2022년 금융위원회는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은행 예·적금 비교추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범운영 시행을 발표했다. 이후 2023년 7월 최종적으로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핀테크·빅테크 플랫폼에 허용했다.
금융소비자들은 핀테크·빅테크 플랫폼에 접속해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추천 받을 수 있다. 반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운영 대상에서 대형 캐피탈사들은 줄줄이 낙방했다.
금융당국은 2021년 11월 금융위원장이 여신금융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여신전문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위한 방향 제시 및 캐피탈사에 대한 지원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 캐피탈사에 보험대리점(GA) 업무 진출 허용(자동차·기계설비 등 구매 시 반드시 보험이 연계되는 특성 감안) ▲전자상거래 및 실시간 방송판매 투자 및 진출 등 플랫폼 사업영역 확대 검토 ▲마이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형 금융 수요 창출 지원 ▲신기술사업자 융자한도 규제 완화 등이다.
캐피탈사는 여전법(제16조 2항 제6호 '보험업법에 따른 보험대리점 업무')에 따라 보험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각 업권별 특별법령에서 허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보험업법 시행령(제40조 3항)에는 여전사 중 신용카드사만 보험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사는 물론 비금융사도 고객 정보보호와 금융소비자보호 등에 대한 규제만 준수하면 차별없이 모두 보험대리점 영업이 가능하다.
2022년 11월 금융위 여전법 개정 태스크포스팀(TFT)의 개선 방안 발표 시 여전업의 부수업무 신고에 대한 완화 등이 포함됐으나 개정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부수·겸영 업무 확대가 허용될 필요가 있다"며 "통신판매(중개) 허용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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