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15분'에 멈춘 바늘...히로시마 원폭에 녹아내린 시계 경매로

이유나 2024. 2. 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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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폭격 당시 녹아내린 손목시계가 4,000만 원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매업체 RR옥션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된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손목시계를 경매에 부쳤다.

이 시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한 영국 군인이 히로시마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발견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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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AP/연합뉴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폭격 당시 녹아내린 손목시계가 4,000만 원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매업체 RR옥션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된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손목시계를 경매에 부쳤다. 이 시계는 지난 22일 3만 1,113달러(약 4,143만 원)에 낙찰됐다.

이 시계는 폭격의 여파로 시계 줄이 녹아 없어져 지름 2.5㎝ 크기의 황동색 본체만 남아있다.

불투명해진 유리 덮개 아래 시곗바늘은 미국이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오전 8시 15분에 멈춰져 있다. 당시 폭발의 충격으로 시계가 작동을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한 영국 군인이 히로시마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발견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5년 한 익명의 수집가가 JP 험버트 경매소를 통해 매물로 내놨으며, 여러 주인을 거쳐 왔다.

RR옥션의 바비 리빙스턴 부사장은 "이 손목시계는 역사가 바뀐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는 박물관 소장 작품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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