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비상문 뜯기고 엔진 활활…보잉 '잇단 사고'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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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항공사 보잉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FAA는 "보잉 측에서 전사적으로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보잉 직원들은 그 목적이나 (안전) 절차조차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당시 보잉 경영진과 관리자급 직원들은 안전 검사관의 검사를 방해하거나 안전 조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FAA는 "보잉에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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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안전 절차 숙지 못해" 지적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항공사 보잉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사측에서 교육하는 안전절차조차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FAA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잉 감사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FAA는 "보잉 측에서 전사적으로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보잉 직원들은 그 목적이나 (안전) 절차조차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FAA는 보잉 측의 안전 절차나 훈련 체계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FAA는 "절차나 훈련 체계 모두 복잡한 데다 계속 바뀐다"며 작업 현장 내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측에서 (안전) 프로그램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했다.
안전점검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 대해 보복하는 문화도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FAA는 2020년 안전 검사관에 대한 사내 괴롭힘 사건을 이유로 보잉에 1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보잉 경영진과 관리자급 직원들은 안전 검사관의 검사를 방해하거나 안전 조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잉은 안전 관리 직원들을 상대로 한 괴롭힘, 보복을 없애겠다고 했다.
FAA는 보고서에서 "(과거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을 연봉 불이익, 해고 등 보복으로부터 완전히 보호해주지는 못한다"고 했다.
지난 2018년, 2019년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연달아 추락해 총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미 의회는 2020년 외부 전문가들에게 보잉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보잉 항공기 사고는 올해 들어서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는 보잉737 맥스9 항공기가 미국 내 1만6000피트 상공 비행 중 비상문이 뜯겨나갔다. 조사 결과 비상문에서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로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탑승하려던 보잉 737 미국 공군기에서 산소 유출이 탐지되고,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보잉 747 화물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FAA는 비상문 파손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잉에 계속 항공기 자체 검수 권한을 계속 부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FAA는 "보잉에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단은 보잉을 포함한 여러 항공사 경영인들과 노조 대표, 학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전문가단은 보잉에서 작성한 보고서 4000페이지와 보잉 직운 인터뷰 250건을 종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전문가단은 보고서에 27가지 문제 사항을 명시했으며 53가지 개선책을 권고했다고 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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