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투자 지원 "쥐어짜야…잔혹한 현실"
[앵커]
반도체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주는 법안까지 만들었죠.
그러자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이제는 보조금 지급을 위해 "쥐어짠다"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2년 전 미국 정부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른바 반도체 법을 제정했습니다.
반도체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에 5년간 줄잡아 총 70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이후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몰렸고 삼성전자도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무부처인 미 상무부는 기업들의 투자 신청이 이미 6백건이 넘었는데, 이는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연히 예정된 금액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 "기업들이 최종 합의를 위해 다시 올 때는 원했던 금액의 절반도 못 받게 되고 '운이 나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러몬도 장관은 한정된 보조금으로 인해 기업들을 "쥐어짠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 상당수가 (원하는)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입니다."
시행 초기인 만큼 반도체 법 예산이 지금까지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충분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제2의 반도체 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 3개 기업에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는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게 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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