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돌아왔다!!!" 셀프 오피셜…마고 트레이드→키케와 1년 계약, 끝나지 않은 LAD의 '광폭행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움직임을 가져갔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던 매뉴얼 마고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뒤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결합했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7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LA 다저스로부터 매뉴얼 마고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당초 마고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마고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그런데 경기 개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마고가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마고가 라인업에서 빠지게 된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었는데,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겨울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마고를 품에 안았다. 마고는 지난 201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탬파베이에서 통산 8시즌 동안 788경기에 출전해 667안타 52홈런 91도루 타율 0.255 OPS 0.694를 기록 중. 올 시즌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는 듯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마고는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외야수 영입을 목표로하고 있던 미네소타와 다저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다저스는 마고를 내주는 대가로 유격수 노아 밀러를 영입했다. 'ESPN'의 파산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1200만 달러(약 160억원)을 세이브할 수 있게 됐다. 파산의 올 시즌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33억원). 여기에 2024시즌이 종료된 후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7억원)이 포함돼 있는데, 마고와 결별하게 되면서 이 금액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저스가 마고와 결별하게 된 이유는 조금 시간이 지난 이후에 밝혀졌는데, 바로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결합게 된 까닭이었다. 'ESPN'의 파산은 마고의 트레이드가 발표된 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LA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에르난데스의 복귀 가능성을 거론했고,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이라고 운을 뗀 후 "내가 돌아왔다!!!(I’m back!!!). 내가 첫 소식을 전했다"라며 다저스의 복귀를 선언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2014년 휴스턴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는 등 42경기에 출전해 30안타 3홈런 타율 0.248 OPS 0.742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해 오프시즌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르난데스는 이적 첫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62안타 7홈런 22타점 타율 0.307 OPS 0.836으로 좋은 성적을 남기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강렬한 이적 첫 시즌을 보냈던 것과 달리 2016-2017 에르난데스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는데, 2018년 145경기에서 103안타 21홈런 52타점 타율 0.256 OPS 0.806로 부활에 성공하는 등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낀 2020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지난해 시즌 중 다시 한번 다저스로 돌아왔고, 54경기에서 71안타 5홈런 타율 0.262 OPS 0.731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에르난데스는 수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에르난데스가 SNS를 통해 직접 밝힌 것을 보면 다저스와 다시 손을 잡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1년.
이로써 다저스는 똑딱이 외야수 마고를 보내고, 조금 더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에르난데스를 40인 로스터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점점 '빈 틈'이 없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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