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장 "2025년 한일 신공동선언 체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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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이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2025년 새로운 한일 공동선언 체결을 제안하는 발언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박 원장은 이날 보도된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한일공동선언을 스텝업하는 새로운 시대 비전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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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이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2025년 새로운 한일 공동선언 체결을 제안하는 발언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박 원장은 이날 보도된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한일공동선언을 스텝업하는 새로운 시대 비전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종전 8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2025년이 양국에 분기점이 된다"고도 밝혔다.
박 원장은 "지금까지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3개의 큰 파도가 있었다"며 "박정희, 김대중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 과거사 청산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으면 발을 내디딜 수 없다는 사고방식"이라며 "이런 발상은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도 지난해 9월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청중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잇는 "새로운 양국의 미래를 향한 선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에서 오부치 전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며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오부치 전 총리의 역사 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양국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 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화답했다.
이 선언은 이후 한일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됐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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