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인 달 탐사선, 영하 170도 혹한 극복하고 통신 재개

김명지 기자 2024. 2. 27. 0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무인탐사선 '슬림(SLIM)'이 2주 만에 통신을 재개했다고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6일 밝혔다.

JAXA에 따르면 슬림은 지난 1월 20일 달 표면에 착륙했으나, 착륙 지점이 밤이라 태양이 비출 때까지 8일 가량을 기다렸고, 이후 태양전지가 발전을 재개한 후 통신을 재개했다.

인도의 무인탐사기 '챈드라얀 3호'는 지난해 여름 달에 착륙했지만 통신이 재개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슬림
기체 온도 떨어진 전날 밤 추가 관측 시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1월 25일 공개한 민간 달 탐사선 '슬림(SLIM)' 의 모습. 달 표면 로봇 '소라큐'(작동 검증 모델)가 촬영해 전송한 달 표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JAXA 제공

일본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무인탐사선 ‘슬림(SLIM)’이 2주 만에 통신을 재개했다고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6일 밝혔다. JAXA는 슬림 프로젝트의 X(옛 트위터)의 공식 계정으로 최신 가동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JAXA에 따르면 슬림은 지난 1월 20일 달 표면에 착륙했으나, 착륙 지점이 밤이라 태양이 비출 때까지 8일 가량을 기다렸고, 이후 태양전지가 발전을 재개한 후 통신을 재개했다. 그러나 다시 밤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31일 통신을 종료하고, 휴면 상태로 들어갔다.

연구팀은 슬림의 착륙 지점이 다시 낮으로 접어들면서 통신을 시도했고, 지난 25일 오후 7시 쯤 다시 통신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슬림’은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혹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는데도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통신 재개 이후 일부 통신장비 온도가 100도 넘게 오르면서 기기 고장이 우려돼 작동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기체 온도가 과도하게 오르면 내부에 장착한 관측용 특수 카메라가 고온으로 망가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기체 온도가 충분히 떨어진 전날(26일) 밤 통신을 재시도한 후 관측을 재개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관측용 특수 카메라 조작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탐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JAXA는 X에 “추가 관측 가능성에 가슴이 두근두근한다”는 글을 올렸다.

달은 약 2주마다 낮과 밤이 바뀐다. 낮의 온도는 섭씨 110도, 밤은 영하 170도가 된다. 슬림은 1월 20일 옛 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목표 지점에서 반경 100m 이내를 목표로 하는 ‘핀 포인트 착륙’에도 성공했다.

다만 엔진의 문제로 기체는 태양전지가 서쪽을 향하는 모습으로 착지했고,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의 암석을 조사했다. 착륙지점이 밤으로 접어든 1월 31일에 휴면 상태에 들어갔고, 재가동을 기다려 왔다.

인도의 무인탐사기 ‘챈드라얀 3호’는 지난해 여름 달에 착륙했지만 통신이 재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달의 혹한을 기체가 견디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