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마, 빨리 일어나"···눈물 '핑' 도는 코알라 수컷의 몸부림

남윤정 기자 2024. 2.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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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죽은 암컷 코알라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위클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한 동물구조단체는 남부 애들레이드 힐에서 촬영한 코알라 한 쌍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구조가 필요한 코알라 2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단체에 접수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코알라 2마리 중 암컷 코알라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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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UntoldStory 캡처
@RealUntoldStory 캡처
[서울경제]

호주에서 죽은 암컷 코알라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위클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한 동물구조단체는 남부 애들레이드 힐에서 촬영한 코알라 한 쌍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구조가 필요한 코알라 2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단체에 접수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코알라 2마리 중 암컷 코알라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홀로 남은 수컷 코알라는 숨진 암컷을 끌어안으며 슬퍼했다.

단체는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동물 구조대원들에게도 드문 일이다"라며 "죽은 코알라가 관련된 구조 작업은 항상 힘들지만, 이번엔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단체는 암컷의 사체를 수습해주고 수컷은 건강한 상태인 것을 확인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호주의 코알라는 서식지 파괴·산불·다른 동물의 공격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호주 코알라 재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야생 코알라의 개체 수는 3만 8000마리에서 6만 3000마리로 추산된다.

특히 세계자연기금의 연구에 의하면 2019년에서 2020년에 발생한 산불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북부 해안 6곳에서 코알라 개체 수가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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