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재판 앞두고 맨해튼검찰, 트럼프 입에 '함구령'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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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관련 재판을 앞두고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검찰이 법원의 담당 판사에게 다음 달 25일의 재판까지 트럼프에 대한 '함구령'( gag order )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법원의 그런 제한 명령이 없다면 트럼프의 '더러운 입'은 재판을 앞두고 관련자들을 참여하지 못하게 하거나 정부 자원을 낭비하게 하고 정의의 심판을 지연시키는 등 "재판 자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함구령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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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재판 앞두고 트럼프는"선거 개입" "마녀 사냥"주장
[뉴욕=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관련 재판을 앞두고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검찰이 법원의 담당 판사에게 다음 달 25일의 재판까지 트럼프에 대한 '함구령'( gag order )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트럼프가 자신의 재판과 관련된 사람들을 향해서 그 동안 "공개적으로 선동적인 발언과 모욕을 가한 오랜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맨해튼 지역 검찰은 트럼프가 자기 재판의 목격자들이나 배심원들을 향해서 공개적으로 모욕이나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촘촘한 맞춤형의 법원 명령"을 받아내려고 그 동안 노력해왔다.
검찰은 이는 트럼프의 발언이 법원의 재판부나 검사팀, 법원 직원이나 증인들을 향해 재판을 방해하거나, 심지어 가족들 까지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일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해 4월 트럼프가 법정 증거물을 증인들을 공격하는 데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분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도 함구령으로 그런 행동을 막아보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검찰은 법원의 그런 제한 명령이 없다면 트럼프의 '더러운 입'은 재판을 앞두고 관련자들을 참여하지 못하게 하거나 정부 자원을 낭비하게 하고 정의의 심판을 지연시키는 등 "재판 자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함구령을 요청했다.
담당 판사인 후안 마누엘 메르찬 판사는 이에 대해 즉각 함구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이번 재판은 3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최후의 순간에 연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가 기소된 4건의 사건들 중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첫 재판이다.
검찰의 함구령 신청에 대해서 트럼프 대선본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 명백하고 확실한 선거 개입"이라며 이번 성추문입막음 돈 혐의 재판 자체가 "편파적인 민주당이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막기 위해 조작해 낸 거짓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변호사 수전 네첼레스는 변호인단이 이번 주 후반에 법정 서류를 통해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1억6446만원)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 기재하는 등 34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는데,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기소된 첫 번째 사건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달 뒤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도 민주당과 법원이 그 재판을 일부러 지연시켜서 대선 직전에 개정하도록 했다고 항의해왔고 검찰의 함구령 신청에 대해서도 선거개입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에도 워싱턴 D.C. 법원에서 선거개입 관련 민사재판에 관한 함구령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이를 두 번이나 어겨서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받았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담당 판사의 수석법무관을 마구 욕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번에도 트럼프는 재판을 앞두고 이번 담당 판사와 판사 가족, 친지들 모두가 트럼프 반대파들이라며 비난을 해왔다.
검찰은 "피고인에게는 자제심을 대안으로 요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이 문제와 관련된 전과가 많다"며 "그는 소셜 미디어와 선거 유세중 연설 등 기회있을 때마다 재판자체를 부인할 뿐 아니라 판사와 배심원들, 변호사들, 증인들, 그 밖에 자기 재판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공격하고 조롱해왔다"고 법원 서류를 통해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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