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뒷담화도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 있다

심영구 기자 입력 2024. 2. 27.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업무 스트레스도 만만찮은데 '갑질'까지 당한다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와 함께 여러분에게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저도 가끔,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상대방과 도저히 풀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그냥 뒷담화라도 해서 마음을 풀라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갑갑한 오피스] (글 : 신하나 변호사)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업무 스트레스도 만만찮은데 '갑질'까지 당한다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와 함께 여러분에게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저기, 그 사람 있잖아..."

"왜 왜 뭐? 그 사람 왜?"

"아니, 이게 말하기 좀 그렇긴 한데 사실은...."

회사 탕비실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회식자리에서, 화장실에서 우연히, 우리는 자연스럽게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때로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대부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뒷담화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친척, 학교, 동아리, 직장...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꼭 문제가 발생하지요. 그중에서도 직장에서의 뒷담화는 복잡한 측면이 있습니다.

때로는 긍정적일 때도 있지요. 뒷담화는 집단생활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정보 습득, 사회적 결속 강화,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도 하니까요. 저도 가끔,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데 상대방과 도저히 풀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 있다면, 그냥 뒷담화라도 해서 마음을 풀라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요.

그러나 어떤 뒷담화는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직장 문화에 큰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뿐 아니라,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신입사원 A 씨는 입사할 때만 하더라도, 뒷담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입사한 지 조금 지나고 선배 B가 둘이서 술을 마시자는 제안을 따랐을 때부터였습니다. B는 술자리에서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 갈등이 심하다. 오래 만나긴 했는데 지루하고 답답하다.'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고민 상담으로 생각한 A는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을 매만질 뿐이었습니다. 그 이후 B는 자꾸 A에게 단 둘이 술을 마시자, 밥을 먹자, 드라이브를 가자는 등의 제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A는 마지못해 몇 번 따라나섰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가 오늘 만난 것을 말하지 말라."는 B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무언가 잘못된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이제 A는 B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A는 자신과 팀장이 불륜 관계라는 소문이 팽배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문은 소문을 낳고,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었습니다. 빽을 써서 입사한 것이다, 팀장이 있기 때문에 이 팀으로 온 것이다, 팀장 믿고 일을 안 하는 것이다, 심지어 팀장과 불륜 관계이면서도 B를 꼬시려고 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말들을 사람들이 하고 있었고, 소문의 출처는 바로 B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A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숨을 쉬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 A는 결국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