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환전 거래 사기' 주의
[앵커]
해외에 체류 중인 경우 더 나은 조건에 환전하기 위해 개인 간 거래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호주에선 유학생이나 장기 여행객 등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요.
[사무관]
네. 사이트나 채팅 등을 통해 좋은 조건에 환전해 주겠다며, 환전액을 호주 달러로 송금한 것처럼 속여 한국 돈을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인데요.
환전액을 적은 개인 수표로 송금할 경우 연계된 통장에 돈이 있어야 실제로 송금되는데, 호주에선 연계 통장에 현금이 없어도 수표를 보내면 피해자 계좌에는 즉시 입금된 것으로 표시됩니다.
이를 보고 입금된 것으로 착각한 피해자에게 사기범은 환전할 한국 돈을 자신의 대포 통장에 보내게 합니다.
입금 표시가 떠도 수표 거래가 실제 완료되기까진 2∼3일이 걸리다 보니, 그 사이 사기범이 연계 통장에 돈을 넣지 않으면 입금은 자동 취소되고 피해자가 이체한 돈만 고스란히 가로채게 됩니다.
보이스피싱 범행을 하면서 그 피해자에게 돈을 환전 피해자 계좌로 입금하도록 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입금을 확인한 피해자는 범인에게 환전액을 송금하지만, 자신의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것으로 신고돼 거래 정지로 출금은 하지 못한 채 한국 경찰의 조사 요구를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호주 은행의 수표 거래 체계를 잘 모르면 환전 사기를 당하기에 더 쉬울 텐데요.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사무관]
네. 사기범들은 여권 등 신분 위조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름, 주소 등 정보가 맞는지 꼭 먼저 확인하고, 거래 후에는 자신에게 실제로 입금됐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한국인에게서 사기당한 경우 한국 경찰에 신고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편법적인 환전 거래로 조사받을 수 있습니다.
즉, 개인 간 외환 거래는 아예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지에서 환전할 경우, 시중 은행 또는 호주 정부 기관인 호주 거래 보고분석센터에 등록된 환전 송금 거래 업체를 이용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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