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K리그 시상식을 인천 축제로' 조성환 감독, "영플-베스트11-득점왕-도움왕 가능해"(일문일답)

박지원 기자 2024. 2.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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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송도)]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시상식을 '인천 축제'로 만들기를 바랐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인천 송도 IGC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출정식에 앞서 미디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성환 감독은 어느덧 인천에서 5년차를 맞이했다. 그리고 팀을 단계적으로 성장시켰다. 2020시즌에 극적인 잔류, 2021시즌에 안정적인 잔류, 2022시즌에 리그 4위-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2023시즌에 리그 5위-FA컵 4강-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승 2패라는 발전을 이뤄냈다.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팀을 이제는 강팀으로 바꿔놓았다.

2024시즌 목표와 관련해서 "감독이 먼저 선창하고, 조직이 목표를 더 높여야 한다. 계속 언론에 말씀드렸다시피 2년 연속 파이널A에 든 팀은 울산, 포항, 전북, 저희까지 네 팀이었다. 올 시즌도 파이널A에 들고, 말 그대로 빅4의 구조를 형성하고자 한다. 작년에 ACLE이든 ACL2든 마지막까지 가능성이 있었는데, 실수로 인해서 못 나가게 됐다. 올 시즌 그런 연속성을 살려야 한다. 강팀이라는 건 기복이 없어야 한다. 경기력도 마찬가지고, 결과도 큰 포기 없이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목표를 잡고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선수들이 개인상을 많이 받기를 바랐다. "하나 꿈꿔보는 건 감독상을 받을 일은 없을 것 같고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일레븐, 득점상, 어시스트상 등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K리그가 끝난 이후에 인천의 축제가 되고, 제가 축하해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1,402명의 인천 팬이 방문했다. 이에 대해 "정신이 바짝 든다. 그리고 힘도 난다. 겨울 전지훈련에 100%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팬들을 만나는 건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이게 인천의 힘이 아닌가 싶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조성환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출정식 소감은.

작년에 출정식을 했던 게 이 장소이고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출정식에 왔다. 팬 여러분을 보니 정신이 바짝 든다. 개막전 수원FC전이 기대되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긴다.

-. 동계 전지훈련은 만족스럽게 진행됐는지.

감독으로서 100% 만족이라는 건 없다. 더 완벽하고,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감독의 마음이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 한 가지 우려되는 건 작년 마지막에 부상이 많았는데, 그 선수들이 완전체로 빠르게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작년을 되돌아봤을 때, 팬 여러분이 좋은 추억도 있었지만, 리그라든지 FA컵, ACL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산둥전에 홈과 원정, 특히 원정에서의 홀대와 경기력이 안 좋다는 게 아쉬웠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 스쿼드에 큰 변화가 없었다. 가진 멤버로 하겠다는 자신감이 있는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작년에 좋은 성과를 냈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자는 기조다.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에 문제도 있을 수 있는 부분이고, 아니면 더 영입해서 서로 간의 경쟁한다든지 팀이 발전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뤘기에 그런 부분을 계속 살리고자 한다.

올해 10년차 감독을 하는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작년을 되돌아봤을 때 교훈 삼을 수 있는 것으로 '토끼와 거북이'가 있다. 토끼처럼 얕보고 자만하지 않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결승점을 향해, 목표를 향해 내디뎠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팬들께 좋은 추억을 드릴 수 있는 시즌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20년도 이후 21년, 22년, 23년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쉬지 않고 끊임없이 좋은 상황에서 쉼 없이 앞을 내다보고 큰 목표를 보고 달려야 할 것 같다. 좋지 않고 어려울 때 많은 팬이 저나 구성원을 지지해줬다시피, 올해도 마라톤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을 텐데 흔들림 없이 해야 한다. 오늘 온 팬들을 보면서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막판에 요니치가 합류했는데.

요니치는 중국과 일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 팀을 떠난 지 8년 만에 돌아왔다.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단지 휴식기와 공백기가 많다 보니까 컨디션이 많이 안 올라온 부분이 있다. 창원에서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는데, 외국인 쿼터가 아시아쿼터 빼고 출전이 3명밖에 안 된다. 델브리지가 장기화되는 부상을 염두하고 요니치 선수를 뽑았다. 오반석 선수, 권한진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이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영입했다. 팀에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는.

감독이 먼저 선창하고, 조직이 목표를 더 높여야 한다. 계속 언론에 말씀드렸다시피 2년 연속 파이널A에 든 팀은 울산, 포항, 전북, 저희까지 네 팀이었다. 올 시즌도 파이널A에 들고, 말 그대로 빅4의 구조를 형성하고자 한다. 작년에 ACLE이든 ACL2든 마지막까지 가능성이 있었는데, 실수로 인해서 못 나가게 됐다. 올 시즌 그런 연속성을 살려야 한다. 강팀이라는 건 기복이 없어야 한다. 경기력도 마찬가지고, 결과도 큰 포기 없이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목표를 잡고 가야 한다.

-. ACL에서 산둥, 요코하마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최강희 감독님이 조금…. 축하도 드리고 싶지만, 살짝 아쉬움도 있다.(웃음) 상대팀에 대해서 결과를 바라는 건 안 될 것 같다. 감독으로서 경기 운영이라든지 매니지먼트를 잘못했다. 반성하고, 그걸 토대로 다음에는 반복되는 실수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 작년에 출정식 때 팬이 많이 왔고, 올해도 많이 왔다. 경기장 외에 만나는 의미가 특별할 것 같은데.

정신이 바짝 든다. 그리고 힘도 난다. 겨울 전지훈련에 100%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팬들을 만나는 건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이게 인천의 힘이 아닌가 싶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전술적인 스타일, 변화는.

잘하던 거는 계속 살려야 할 것 같고, 매년 거듭해서 잘하는 부분에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수비하고 공격하기 위해서는 작년을 되돌아봤을 때 보완할 건 보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선과 3선의 간격이 넓어진 걸로 인해 포지셔닝이나 형태가 안 나와 턴오버가 많았다. 뛰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한 게 개선 요소다. 실점이 아쉬운 실점이 많았고,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 위기관리라든지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수원FC전 2-2, 광주FC전 2-2가 있었다. 저희가 버저비터를 전후반 10개를 만들었는데, 결국 3경기로 인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위기관리 능력이라 생각하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 나눠서 줄인다고 한다면 원하는 걸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 4백 생각은.

백4는 플랜D가 될 것 같다. 백4를 겨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는 할 수 없다. 0-1로 지는 상황이나, 숫자 동원을 못 하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준비하지 못한 플랜D가 나올 수 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혹은 시즌 중에 상대를 두고 훈련하다 보면 0-1로 끌려갈 때 할 수 있다. 작년에 그런 시간이 부족했고 한 골을 만회하려고 나가다 보니까 두 골, 세 골 먹을 때가 있었다. 상대 대응을 하는 훈련을 미리 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럴 일이 없어야겠지만, 3-4-3, 3-5-2를 하다가 어렵고, 반전이 필요하다면 휴식기를 통해 가야 한다. 센터백이나 윙백 선수들이 백3에 특화됐다. 센터백과 윙백 특징을 봤을 때, 시스템적으로 겨울에 바꾸기엔 위험하다고 생각해 시도하지 않았다.

-. 에르난데스 대체는.

에르난데스를 보냈고 U-22에 민경현 같은 선수가 올해 활용할 수 없다. 박승호, 김보섭, 그리고 홍시후 선수도 윙포워드가 가능하다. 에르난데스가 나갔는데 왜 요니치를 영입하고 공격수를 데려오지 않았냐는 얘기가 있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은 박승호, 김보섭, 홍시후 선수가 있다. 그리고 제르소가 한 자리를 담당할 수 있는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작년에 32경기에서 12승을 3-4-3에서 했고, 3-5-2로 6경기를 해서 2승을 만들었다. 경기력이 미드필더에 숫자를 주면서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은 전술적으로나 나머지 선수로 메울 수 있다고 본다.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패턴으로 득점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할 것 같다. 김보섭 선수가 5~6개월 부상으로 상반기에 못 나올 것 같다. 에르난데스가 만든 공격 포인트는 그런 식으로 메워야 할 것 같다.

-. 최우진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는데.

본인도 축구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뭘 모르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한 것 같은데, 2년차 징크스가 있을 수 있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1년차의 마음으로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생각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에 계속 훈련하는 과정을 보면 공격 옵션은 좋은데, 위치 선정이나 그런 부분은 경험을 쌓는다면 인천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향후 A대표팀 자원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홍시후처럼 올림픽 자원 공백도 있을 수 있는데.

올림픽 대표팀이나 A대표팀이나 많은 선수가 빠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줄 수 있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통해 개인이 발전하면 인천의 발전이기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나왔는데. 배경은.

아무래도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을 당하고, 여러 가지 역할을 했든 안 했든 다 책임감이 있을 필요가 있다. 새로운 기술위원장이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있기에 잘할 거로 생각한다.

-. 미디어데이도 곧 하는데.

10년차인데 1번 빼고 9번 참석하게 됐다. 매해 갈 때마다 '내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하면서도 '있어야겠다'라는 생각하는 만감이 있다. 감독으로서 팀의 목표와 뚜렷한 비전을 말해야 한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 인천에서 5년차인데.

감독으로서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클롭 감독이 되게 이해가 된다.(웃음)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감독은 아니지만, 어떤 마음이고 기분일지 감독으로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

-. 기대되는 선수나, 의지할 수 있는 선수는.

제 능력보다는 항상 지금까지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수, 코치, 구단 프런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올 시즌도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열심히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U-2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최우진, 박승호 선수가 있고 A대표팀, 연령별 대표 발탁, 영플레이어상까지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 하나 꿈꿔보는 건 감독상을 받을 일은 없을 것 같고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일레븐, 득점상, 어시스트상 등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K리그가 끝난 이후에 인천의 축제가 되고, 제가 축하해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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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주 주장 설득은.

아무래도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저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셨고 팬 여러분도 지지해주고 동료들도 지지해줬기 때문에 본인의 강한 뜻을 굽히고 희생하고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받아들인 것 같다.

-. 골키퍼 공백은.

김동헌 선수가 나간 자리에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이 아니다. 김동헌, 이태희 선수를 능가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고 생각해 이범수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민성준 선수도 연령별 대표라든지, 작년에 3번이었지만, 이범수 선수와 충분히 기량적인 부분에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이섭 코치가 김동헌, 이태희 선수가 나간 자리에 있어 팬들이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걸 빠뜨렸다. 순위에 대한 목표도 있지만, 올 시즌 평균 관중 만분 이상, 아니면 대구의 대팍처럼 만원 사례를 이뤘으면 좋겠다. 공약은 비밀이다. 좋은 목표를 달성하고, 홈 관중의 만원 사례가 있다면 시즌 끝나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 꼭 한 분씩, 두 분씩 더 오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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