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소아과 의사 경고 "오픈런 해결? 정원 늘려도 붕괴 못 막아"

YTN 입력 2024. 2. 27. 08:34 수정 2024. 2.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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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화상중계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소아과의 의료공백도 심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대한아동병원 협회장인최용재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최용재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최용재]

소아과는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환자들도 많이 줄고 있고 아동병원 의사들도 그렇고 다른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이 진료시간을 늘리거나 그런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문제는 위중증 환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고 코로나 환자들도 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저희들한테는 큰 부담이고, 위중한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대학병원에서 위중한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계신 병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 한 주 동안 크게 긴박한 상황은 없었습니까? 어떠셨나요?

[최용재]

전체적으로 환자들은 많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병원을 찾는 빈도수를 줄이고, 또 실제로도 질병이 좀 돌지 않아서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반면에 대엽성폐렴이라든가 위중해진 아기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 입원일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형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같은 경우에는 거의 응급진료가 불가능하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보통 대형병원으로 가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긴급 상황이거나 큰 수술을 받아야 되는 경우도 있을 텐데 우려되는 점은 뭐가 있습니까?

[최용재]

진정한 위중증인 경우. 예를 들어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든가 아니면 중환자실 케어가 필요한 아기들, 또 간질 중첩증 같은 그런 위중한 환자들이 갈 만한 그런 병원들이 너무 많이 줄어들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이고 나머지는 과거에 있던 그런 질병들은 입원실이 있는 아동병원이나 이런 데서 처치가 가능합니다.

방금 말씀하셨던 얘기 중에 창원에서 호흡곤란했던 아기가 병원 5곳을 못 갔다고 하는데 거기는 옛날부터 전공의가 없던 곳입니다. 전공의가 없던 곳을 전공의가 지금 없어져서 환자가 어떻게 어렵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 게 아니라 전공의가 원래 없던 곳이었고, 지금은 있던 전공의마저 다 나가버린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서 발생하는 중환자실 문제가 제일 문제가 될 것 같고 창원 같은 경우에는 다른 병원에서 받아줬다고 하지만 그 문제는 2년 동안 계속 있었던 문제입니다.

[앵커]

창원에서 호흡곤란 1살 아기가 병원 5곳에서 퇴짜를 맞은 일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 경우에는 지금 전공의들의 이탈 상황과는 무관하다, 이런 취지로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전공의들이 있었던 그런 종합병원들 같은 경우에 지금 소아 환자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우려되는 점이 있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 때문에 소아과 전공의 이탈이 더 심화될 거다, 이런 전망을 하셨더라고요. 왜 그렇게 보신 건가요?

[최용재]

이번에 나가신 선생님들이 3~4년 차 선생님들인 경우에는 3월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가시면 이제 안 돌아오실 거고요. 그다음에 지금 전공의 선생님들 굉장히 어렵게 모집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서 선생님들이 소아과나 이런 필수의료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아예 그냥 파업투쟁 이런 게 아니라 개인적인 결정으로 이건 그만두겠다, 나는 앞으로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그만둬버리는 그런 촉매제가 돼버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사태가 앞으로 소아과 진료와 관련해서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말씀해 주고 계신데요. 정부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 이렇게 발표한 배경 중의 하나는 소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인력의 확충을 위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최용재]

저희는 당장 눈앞에 필수의약품이 없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을 위한 필수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회사들이 수지가 안 맞아서 약을 공급을 못해요. 규모의 경제가 안 되는 거죠. 소아과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안 되는 거예요. 저희가 동냥진료하고 있습니다. 저희 약도 없어서 대학병원에 약을 빌려서 써볼까, 이렇게 계속 눈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 이야기를 한 지가 2년이 됐는데 그것은 해결이 안 됐어요.

소아과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아과 의사들이 환자 수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든지, 아니면 수가를 올려줘서 이 업에 계속 종사할 수 있게 해 주든지 둘 중에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2년 동안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 답이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갑자기 의사 2000명을 증원하면 그런다고 해서 소아과 의사들이 먹고살 길이 없는데 또 생기겠냐는 거죠. 돈 문제가 다시 얘기해서 참 구차하지만 정말로 어려운 상황이고 소아과 의사들이 여러 방법을 통해서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제시를 하고 있고 복지부에서도 거기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듣고는 있는데 2000명은 10년 후에 나오는 겁니다.

저 은퇴하고 난 다음이에요, 10년. 제가 60살인데 70살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은퇴하고 난 다음에 나오는데 그동안 아기들은 어떻게 되냐 이거죠. 그동안 애기들은 어떻게 볼 거냐. 1년에 전공의들이 계속 졸업을 해서 전문의들 뒷자리를 은퇴하는 자리를 메워줘야 되는데 그게 없는 상태로 그냥 간다는 겁니다. 선생님들이 그냥 다 포기하고, 약이 없으면 어른 약들 갈아서 아이들한테 처방하고 이런 경우들이 너무 많습니다.

[앵커]

일단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약을 구하기도 어렵고 그리고 수가 문제도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전공의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청과 의사를 안 하려고 한다, 이런 말씀을 사전에 해 주셨더라고요. 그러면 정부에서도 이런 필수의료, 소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로 의사들이 갈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의료 수가 문제도 손보겠다고 얘기했는데 이것은 부족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최용재]

2000명 증원을 얘기하기 전에 필수의료가 이렇게 위태롭습니다라는 2년 동안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책을 제시를 할 테니 인력이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정부에서는 있어 보이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이해를 서로 했으면 이런 사달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에서 마련한 필수의료 패키지와 관련해서 혹시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용재]

소아과 부분만 얘기하면 지금 지방의료가 굉장히 큰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애기들은 남아있는데 의사들이 거기 가서 근무를 할 수 있는, 근무를 해서 자기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수입이 발생되지 않는 거니까 지방으로 가거나 아니면 야간이라든가 어떤 취약한 시간대에 진료비나 이런 것들을 올려주거나 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의사 선생님들이 제일 힘든 것은 뭐냐 하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니까.

전에는 환자들이 충분히 있었으니까 자기 봉급을 다 가져갔었는데 환자들이 너무 많이 감소해서 진료 양이 줄어들어서 자기 수입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 보완책을 해 달라는 그런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논의는 있다고 하는데 그게 논의가 잘 이루어진다면 필수의료 패키지, 지금 나온 것 말고. 저희들이 제시한 내용들이 이루어진다면 지방에서도 근무할 만한 선생님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필수의료, 소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관련해서 진료수가와 관련해서 좀 더 현실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좀 더 구체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아이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이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한다라고 줄곧 말씀해 주시고 계신데 그러면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침에 아이들 아파서 병원 가면 오픈런하듯이 기다려야 된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최용재]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리고 실제로 오픈런이라고 했는데 소아과는 계절적인 영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소아과가 환자가 확 몰렸다가 또 어떤 때는 환자가 하나도 없었다가 이런 환자의 들쑥날쑥한 그런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렵고, 또 한 가지는 이것을 어떻게 봐야 되냐면 인구가 줄어들어서 학교들이 많이 폐교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의사들을 많이 만들면 학교 선생님들을 많이 만들면 그러면 아이들이 늘어나느냐, 그런 것과 같이 비교를 해서 설명을 하면 일반인들이 이해를 하시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경영 위기, 운영 위기, 이런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소아과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벌거나 그러는 건 아니에요.

[앵커]

정부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단순히 의사들을 늘리는 것만으로 소아과라든가 이런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를 충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소아과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상황도 감안해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고 계신데 그런데 지금 당장 전공의들의 이탈 사태와 관련해서 대형병원들 같은 경우에 아이들이 진료를 볼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혹시 대책이 있다면 어떤 제안을 하실 부분이 있을까요?

[최용재]

저희가 아동병원이 하는 역할들이 좀 있었는데요. 지금 그 역할을 넘어서서 하겠되는 상황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동병원이 1차 의료와 2차 의료 부분을 하는 것까지는 할 수가 있는데 위중증 환자들, 중환자실이나 이런 케어가 필요한 환자들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아동병원을 찾아야 될 정도의 위기상황이 닥치기 전에, 준중증일 때 혹은 경증일 때 병원을 찾아서 위중증으로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제일 쉬운 방법이 될 수 있고, 이미 다른 위중한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그 아이들이 다니던 병원들의 협조를 받아서 아동병원에서 처치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아동병원에서는 그런 협조들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게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나 이런 정책들, 2000명씩 한꺼번에 증원하겠다는 그런 정책들을 지지하는 그런 뜻이 아니고 저희가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서 아이들 옆에 남아있는 것인데 저희들도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진료량이 진짜 많이 줄었고 저희 의사 선생님들 중에 야간진료를 계속 하시다가 체력 때문에. 저희랑 비롯한, 나이가 많은 의사들이 많습니다. 그런 체력 때문에 안 돼서 6시에 그냥 진료를 닫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도 많이 있고 저희 병원도 야간에도 의사가 2명씩 진료를 했었는데 그게 1명으로 다 줄어들었어요. 낮에도 의사가 1명씩밖에 못 보고.

[앵커]

지금 소아청소년과 같은 경우에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요. 지금 사태가 혹시 장기화되는 것은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사태,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마지막으로 말씀 부탁드릴게요.

[최용재]

소아과 입장에서만 딱 말씀드리면, 필수의약품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약이 있다면 있는 의료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2년 동안 해왔던 얘기인데 그걸 좀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공의 선생님들이 돌아와서 저희가 은퇴할 때쯤 되면 선생님들이 뒤에 인수인계를 할 수 있는 후임 선생님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 선생님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뒷받침만 해준다면 선생님들은 소아과라는 과목 자체가 매력 있기 때문에 돌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마지막으로 전공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최용재]

전공의 선생님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 판단하셔야 될 것 같고, 우리가 기성세대가 잘 제도를 만들어서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수십 년 동안 쌓여온 일들이 한꺼번에 터진 거라 전공의 선생님들한테는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서 필수의료 분야와 관련한 논의도 구체적으로 이뤄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아동병원 협회장인최용재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장과 연결해봤습니다. 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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