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의대 교수, 아인슈타인 의대에 1조원대 ‘역대급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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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루스 고테스만(93)이 과거 교수로 재직한 미국 뉴욕 예시바대 산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고테스만은 이날 "새내기 의사들이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가 넘는 등록금으로 인한 학자금 빚 없이 커리어를 시작하고, 향후 의대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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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루스 고테스만(93)이 과거 교수로 재직한 미국 뉴욕 예시바대 산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인슈타인 의대는 1955년 문을 열었으며,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동의를 얻어 대학 이름에 ‘아인슈타인’을 붙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시바대는 1886년 설립된 유대계 명문 사립대학이다. 고테스만도 유대인이다.
NYT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미국 내 대학 기관에 집행된 가장 큰 자선 기부 중 하나이자 의대로만 놓고 보면 가장 큰 규모다. 의대생들이 학자금 빚에 시달리지 않도록 등록금 부담을 완전히 덜어주겠다는 취지의 기부다.
고테스만은 이날 “새내기 의사들이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가 넘는 등록금으로 인한 학자금 빚 없이 커리어를 시작하고, 향후 의대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고테스만의 기부는 이 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낼 학비는 더 이상 없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NYT는 “고테스만의 기부는 그 규모도 믿기 어렵지만 뉴욕의 가장 가난한 자치구인 브롱스 내 의료기관에 이뤄진 것이라 더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브롱스는 뉴욕시 자치구들 중에서도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다. 과거 고소득 지역인 맨해튼의 유명 병원과 의대에는 거부(巨富)들의 후원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고테스만은 1968년부터 오랜 기간 아인슈타인 의대의 교수로 일했고 현재도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의 작고한 배우자인 데이비드 고테스만은 ‘퍼스트 맨해튼’이란 이름의 투자 회사를 운영한 금융인 출신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후배로 일찌감치 이 회사에 투자해 큰 자산을 일궜다. 거액의 유산을 남긴 남편은 부인에게 ‘당신이 생각하기에 옳은 일을 하라’는 유언을 남겼고, 고테스만 여사는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라”는 자식들의 얘기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고테스만이 기부를 앞두고 ‘아무도 알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데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많은 대학이 큰 기부를 받으면 학교 이름에 기부자의 성(姓)씨를 붙여 예우하는 관례도 “이미 아인슈타인이라는 내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훌륭한 이름이 있지 않냐”라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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