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에 곤봉 '퍽퍽'...伊 '팔 지지 시위' 강경 진압 논란

곽현수 2024. 2. 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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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찰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을 곤봉으로 가격하는 등 강경 진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부 도시 피사에서 경찰이 진압용 곤봉으로 시위 참가 고등학생들의 머리를 마구 내리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시위대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진 중이었고 참가자 대부분이 고등학생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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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ANSA) 통신 캡처

이탈리아 경찰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을 곤봉으로 가격하는 등 강경 진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부 도시 피사에서 경찰이 진압용 곤봉으로 시위 참가 고등학생들의 머리를 마구 내리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이 영상에는 시위를 위해 행진 중이던 학생들이 경찰들의 곤봉 세례에 황급히 물러나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대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진 중이었고 참가자 대부분이 고등학생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내 최대 야당인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용납할 수 없다. 멜로니 정부는 이 나라에 억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멜로니 총리는 장관 뒤에 숨지 말고 의회에 출석해 이 사건을 직접 보고하라"고 압박했다.

오성운동(MSS) 대표인 주세페 콘테 총리도 "우려스럽다. 우리나라에 걸맞지 않은 장면"이라고 말했다.

시위 참여 학생 중 일부가 다니는 피사의 루솔리 고등학교의 교사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 반 남녀 학생들이 구타로 떨고 충격받은 모습을 발견했다. 이런 수치스러운 날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가수반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가의 권위는 곤봉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에게 곤봉을 휘두르는 것은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질서 관리에 관한 규칙은 변하지 않았다. 할 일을 한 경찰에 대해서는 모두 손을 떼라"며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고 경찰을 옹호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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