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박효준, MLB 시범경기서 역전 스리런포…오클랜드 승리 견인

애리조나전서 6회 대만 출신의 린위민 상대로 홈런
올 시즌 시범경기 타율 0.600 4타점 활약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박효준(28)이 시범경기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박효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홈런을 앞세워 애리조나를 9-8로 이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효준은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효준은 시범경기에서 이날 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효준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600(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00이다.

이날 6회초 수비 때 교체 출전한 박효준은 첫 타석부터 매서운 타격을 펼쳤다. 그는 팀이 5-7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에서 대만 출신의 투수 린위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 8-7 역전을 이끌었다.

린위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라운드와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역투를 펼친 투수로, 애리조나 최고의 국제 유망주로 꼽혔다.

박효준은 그런 기대주를 상대로 시원한 홈런을 쳤다. 그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뛴 2022년 3월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박효준은 8회말 두 번째 타격 기회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박효준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되지 못했다. 오클랜드 투수 이스턴 루카스가 8-7로 앞선 9회초에 케빈 뉴먼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한 것.

그래도 오클랜드는 9회말에 터진 드루 럭바우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웃었고, 박효준도 동료들과 함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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