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사령탑 거론된 홍명보 감독 “며칠 동안 힘들었다” 심정 고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 며칠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이하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소공동] 강동훈 기자 =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 며칠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이하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직에서 경질된 후 지금까지 국내파와 해외파 가리지 않고 여러 감독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그중에서도 미디어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이었다.
특히 축구대표팀이 유례없는 내홍을 겪으면서 재정비가 시급한 가운데 이를 봉합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카리스마 넘치는 홍 감독은 ‘1순위’로 거론됐다. 최근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과 과거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이력이 있는 것 역시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됐던 이유다.
특히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21일 1차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당장 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 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쏠린 데다, K리그 현직 감독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홍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하지만 문제는 K리그가 내달 1일 개막하는 점이었다. 더군다나 울산이 이미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르면서 다른 구단들보다 시즌을 먼저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홍 감독은 지난 22일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 관련된 질문에 “아는 내용이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잘라 말했다.
‘처용전사(울산 서포터즈)’는 결국 홍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더 나아가 선임 가능성까지 커지자 불만을 토로했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하고, 또 K리그 현역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처용전사’는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고, 또 근조 화환까지 보내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여론을 의식한 전력강화위원회는 불과 사흘 뒤인 2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태국과의 2연전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하면서 임시 감독에게 맡기는 쪽으로 노선을 틀었다. 이와 동시에 홍 감독을 둘러싼 잡음도 사라졌다.
홍 감독은 “축구대표팀과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어서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계속해서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 특히 울산 팬들이 시위하면서 대립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개인적으로도 최근 며칠 동안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2연패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3연패를 해야 하는 일반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과연 얼마만큼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어야 한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개막하고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구나’라는 게 가늠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OAL 알라이얀] 의미심장한 발언 남긴 이강인…“대표팀 더 발전하려면 앞으로 정말 많이 바뀌어
- 'PSG행 임박' 이강인, 다른 가능한 행선지는 어디였나? | Goal.com 한국어
- 축구 선수가 의심될 정도... 눈부신 외모로 시선 강탈 | Goal.com 한국어
- 슈퍼카 수집가 손흥민, 그의 차고에는 어떤 차들이? | Goal.com 한국어
- [영상] 황희찬,세계 최고 선수로 '옛 동료' 뽑았다 | Goal.com 한국어
- 레알에 홀란드 오면...벤제마는 메시와 함께?
- EPL 55위+울브스 10월 선수'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
- 포그바는 최악으로...10주 OUT 가능성
- ‘K리그1으로’ 김천상무 창단 첫 시즌 숫자로 돌아보기
- 반 더 비크 왜 안 쓰지' 맨유 선수단도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