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언급 그만!’ K리그에 진심인 홍명보 감독 “300만 시대, 더 많은 팬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MK인터뷰]
홍명보 울산HD 감독은 K리그에 진심이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김기동 FC서울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인기남’이었다. 최근 국가대표팀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대한민국 축구는 새 수장을 찾고 있다. 현재는 임시 감독 체제로 오는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하기로 결정됐지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K리그 지도자 중 1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2024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언급되는 건 그리 유쾌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에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트럭 시위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취재진 역시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관련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다. 나는 아는 게 전혀 없다. 옛날 생각도 났고 참 어려웠다”며 “국가대표팀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다. 나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는 부분은 많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리그에 대해 집중한 홍명보 감독이었다. 그는 “2024시즌이 곧 개막한다. 그렇다면 K리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는 그쪽 나름대로 일을 하지 않겠나. K리그 관중 300만 시대가 왔고 더 많은 팬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만큼 K리그 이야기를 하는 좋지 않을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울산은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북현대, 서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꼽힌 3강 중 하나였다.
전력 변화도 있었다. 바코, 김태환, 정승현 등 주축 전력이 이탈한 가운데 심상민, 황석호, 고승범, 김민우, 그리고 ‘브라질 듀오’ 마테우스와 켈빈을 영입,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어 “시즌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시즌 개막 후 경기를 하다 보면 우리가 어느 정도 갈 수 있을지, 또 우리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을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우리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을 듯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어쩌면 2연패를 달성한 2023시즌보다 더 단단한 울산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초반 순항 후 시즌 중반부터 갑작스러운 부진을 겪었던 그들이다. 결국 극복했고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이 경험은 2024시즌 3연패 도전에 있어 대단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작년 7월 이후 어려움이 왔지만 잘 넘기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 위기 관리에 있어선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이 배웠다.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부상 등 항상 나올 수 있는 문제보다는 외부적인 이슈가 많았다. 그래서 축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더 강조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더 겸손하고 또 그런 마음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 한순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할 우리의 팀 컨셉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외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소공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아래’ 만든 신사동호랭이, 숨진 채 발견…향년 41세 (공식) - MK스포츠
- “바람 피는 거 알고 만나나” 황정음, 이혼 사유 불륜이였나…누리꾼과 설전 [MK★이슈] - MK스포
- 청순 여배우의 대반란...밀라노 뜨겁게 만든 문가영 란제리룩에 ‘갑론을박’ [MK★이슈] - MK스포
- 허윤진 ‘팬츠리스룩 비웃는 언더웨어 패션’ [★현장] - MK스포츠
- 레전드의 조언과 선배의 응원 속에 던진 고우석의 각오 “즐기면서 이겨내려고 노력중” [현장
- 2R 입단→호주 유학→8G ERA 6.48인데…20살 전주 사나이, 왜 “호주에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했을
-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더라” 코리안 드림 이룬지 얼마나 됐다고…더 치열해지는 아쿼 경쟁,
- 김하성, 前 삼성 외인 상대로 안타...3G 연속 안타 기록 - MK스포츠
- “선수들이 밝아졌다”…오키나와에 퍼진 ‘류현진 효과’, 웃음 잃지 않는 한화 선수단 [오키
- “장난인 거 다 아니까요” 이정후, 김하성 ‘꾀병’ 도발에 웃은 이유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