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더라” 코리안 드림 이룬지 얼마나 됐다고…더 치열해지는 아쿼 경쟁, 몽골 청년은 오늘만 바라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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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많은 나라, 좋은 선수들이 지원을 한다고 들었어요."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는 지난해 4월 제주도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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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많은 나라, 좋은 선수들이 지원을 한다고 들었어요.”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는 지난해 4월 제주도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았다.

바야르사이한은 2017년 1월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이후 순천제일고, 인하대를 거친 바야르사이한은 6년 만에 V-리그 꿈을 이뤘다. 197cm의 신장에 미들블로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도 볼 수 있다.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바야르사이한은 현재 OK금융그룹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 중이다. 팀이 치른 31경기에 모두 나온 바야르사이한은 31경기 197점 속공 성공률 53.81% 세트당 블로킹 0.587개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 6위, 속공 11위.

최근 남자부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리그 수비 1위 한국전력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 부상으로 빠진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우리카드 잇세이 오카케(등록명 잇세이) 그리고 바야르사이한. 그 외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거나, 나오더라도 별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규정에 변화가 생긴다. KOVO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제20기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기존 동아시아 4개국과 동남아시아 6개국(총 10개국)이었던 기존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아시아배구연맹(AVC)의 64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한 것.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야르사이한도 긴장을 해야 되는 건 마찬가지.

25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바야르사이한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처음 생겼을 때는 참가국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많은 나라에서 좋은 선수들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만큼 경쟁해야 하는 선수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여기 있는 동안 내가 잘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해야 된다. 지금은 아시아쿼터 걱정보다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 다음 일도 잘 풀릴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바야르사이한을 두고 “바야르사이한은 속공 들어가는 타이밍이 느리고, 블로킹도 더 보완을 해야 한다. 다음 경기인 우리카드와 경기 전까지는 수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바야르사이한의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이에 바야르사이한은 “최근 경기력이 안 나오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걱정이 컸다. 그렇지만 감독님께서 늘 블로킹 피드백을 주시고, 엑스트라 훈련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 도와주신 덕분에 KB전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야르사이한은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OK금융그룹은 치열한 봄배구 싸움을 펼치고 있다. KB손해보험전 3-0 완승으로 승점 50점(17승 14패)을 기록, 3위로 올라섰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4위 한국전력, 5위 삼성화재(승점 44점 17승 14패), 6위 현대캐피탈(승점 44점 14승 17패)까지. 6위와 승점 차는 고작 6점 차다.

바야르사이한은 “5라운드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6라운드에 어떤 경기 결과를 가져오냐에 따라 봄배구가 결정된다. 6라운드는 목숨 걸고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목표는 같다. 다 같이 힘을 합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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