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전체회의 연설 북핵·미사일 개발은 군축·비확산 체제의 실존적 위협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군축 문제를 협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외교부.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군축 문제를 협의하는 유엔 회의장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차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전체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군축·비확산 체제를 실존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북한은 여러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강 차관은 북한을 향해 “비핵화를 위해 대화에 복귀하고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강 차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주요 국제적 분쟁 속에도 뚜렷한 이정표를 제시하지 못하는 국제사회의 군축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국제 평화와 안보라는 공동의 이상 실현에 있어 제네바 군축회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제네바 군축회의 재활성화를 위해 회원국들이 의지를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강 차관은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한 데 대해서 “전 세계의 군축 노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뉴스타트 참여를 작년 2월부터 중단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CTBT 비준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