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석 소화' 배지환, TOR 상대 무안타 1사구…시범경기 2G 연속 침묵→PIT 3연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겨울 한차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두 번째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첫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피츠버그. 이로 인해 배지환은 한차례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배지환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2루수, 1번 타자로 출전했던 배지환은 세 타석을 소화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첫 경기에서는 세 타석을 소화했다. 당시 첫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세 번째 타석 또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은 두 타석만 소화했는데, 몸에 맞는볼과 함께 삼진 1개씩을 기록하면서, 두 경기 연속 첫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9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만큼 배지환은 3회에서야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0-2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첫 타석에서부터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는 불상사는 없었고, 배지환은 제라드 트리올로의 안타에 스코어링 포지션인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배지환은 0-2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인 조단 로마노와 격돌했다. 배지환은 로마노와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는데, 97마일(약 156.1km)의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배지환은 6회초 공격에 앞서 에이브라한 구티에레즈와 교체돼 두 번째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피그버그는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시범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토론토의 몫. 토론토는 1회말 보 비셋-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저스틴 터너의 병살타에 3루 주자 비셋이 홈을 파고들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2회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볼넷과 나단 룩스의 안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고, 캠 이단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승기가 토론토 쪽으로 확 기울게 된 것은 6회였다. 토론토는 6회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볼넷을 얻어낸 후 룩스가 2루타를 터뜨리며 만든 2, 3루 찬스에서 조쉬 카세비치의 적시타에 이어 브라이언 서벤이 스리런포 쏘아 올리며, 0-6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에 피츠버그는 7회초 투런홈런, 8회초 세르지오 알칸타라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간격을 좁혀나갔다.
하지만 승기에 영향은 없었다. 토론토는 8회말 두 점을 더 달아났고, 피츠버그는 9회초 한 점을 더 쫓았지만 4-8로 경기가 매듭지어져, 피츠버그는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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