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뒤 이을 '임시 감독' 결정될까...전력강화위 회의 브리핑 공개 전환→관심 집중 예고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오늘 임시 사령탑이 발표될까.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1차 회의 이후 진행된 2차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3차 회의에 다시 미디어 브리핑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해성 위원장이 다시 대중 앞에 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기존 위원장이었던 마이클 뮐러는 협회 내 기술관련 연구 업무를 맡게 됐다. 새로운 위원장으로 정해성이 지목됐다. 정해성 신임 위원장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한국인 코치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는 허정무 감독의 수석코치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프로팀 감독으로는 K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했다. 2017년에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대표팀에 중간 합류해 6개월간 대표팀 코치직을 맡기도 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회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총 10명의 신임 위원들도 선발됐다.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이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새롭게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1차 회의를 했고 정해성 위원장이 나와 브리핑을 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앞두고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대표팀이 재정비를 해야 하는 시기인데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고 월드컵 예선 2경기부터 팀을 다져야, 팀이 단단해지고,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엔 장애가 많아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해외 감독 선임도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국내파 감독 선임에 비중을 더 두는 듯했다. 졍해성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3월에 2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선수 파악, 기간 등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놓았지만 국내파 쪽에 비중이 쏠린 듯하다"고 했다. 또 "국내파를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 쉬고 계시는 감독이라도 이미 대표팀,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K리그 감독을 모신다면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과는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각 클럽 팀에 일하시는 분이 된다면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엔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독이 되든 협회 측면에서 직접 찾아가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급한 전력강화위원회에 비판이 쏠렸다. 대부분의 리그가 추춘제로 진행되고 메이저대회가 여름에 다 종료가 되므로 이미 낙점되어 있지 않는 이상 외국인 정식 감독 선임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국내파 감독도 K리그가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현직 감독을 데려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나 축구계에선 특정 감독을 낙점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방향을 틀었다. 24일 진행된 2차회의에서 태국과 2연전을 맡을 임시 감독을 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알려졌다. 3월 A매치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합의를 했고 임시 감독을 선임한 뒤 추후에 시간을 두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고 전해졌다. 3차 회의 때 본격적으로 후보들이 언급될 예정이다.
박항서, 황선홍 등이 언급되는 가운데 3차 회의를 공개 브리핑으로 하기로 한 만큼 당장 오늘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끌 임시 사령탑이 발표될 수도 있다.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의 브리핑은 다시 한번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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