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그저 Hot' 린가드, 광주전 출전은?...김기동 감독 "이정효 감독한테 관중 늘려주기 싫다 했는데?"
[마이데일리 = 서울 더 플라자 호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제시 린가드(31)의 개막전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별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포항을 떠나 새롭게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서울은 김 감독을 품으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서울의 결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린가드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약 8개월가량 소속팀 없이 ‘무직’ 신분이던 린가드는 부활을 위한 무대로 K리그를 택했다.
김 감독에게도 린가드 영입 소식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김 감독은 “처음에 린가드가 여기에 왜 오나 싶었는데 진짜로 오니까 나도 신기했다. 린가드도 부활을 시켜보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린가드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서울의 2차 전지훈련부터 연습 경기에 나서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공식 미디어 데이 전에 취재진과 만나 린가드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경기에서 35분 정도를 뛰고 세 번째 경기에서 50분을 뛰었다. 자기는 20분을 뛰든 40분을 뛰든 90분처럼 뛰겠다고 약속을 하고 갔는데 공격 한 번 하고 나서 30분 지나니까 수비를 못하더라(웃음). 그래서 ‘너한테 실망했다. 왜 거짓말 하냐(웃음)’라고 하니까 자기도 아직 체력이 안 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빨리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했다”라고 린가드와 나눈 대화를 전했다.
서울은 다음 달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개막전을 치른다. 자연스레 린가드의 개막전 출전 가능 여부에 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그건 비밀이다(웃음). 이정효 감독을 만나서 ‘린가드 데리고 가서 관중 수익 올려주기 싫다고 장난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앞에서 수비를 안 하면 수비수가 힘들어진다. 또 광주는 조직적인 팀이라 수비를 안 해주면 어려워진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그럼에도 린가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확실히 다르다. 수비 라인을 흔드는 부분이나 패스를 주더라도 항상 의도를 가지고 플레이를 한다. 무의미한 드리블이나 움직임이 없다. 두뇌 판단도 빠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광주전 준비에 대해서는 “광주 원정얼 가면 포항에 있을 때도 경기장 사이즈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경기장이 다른 곳에 비해 작다 보니까 선수들도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잘 막아내서 첫 경기를 잘 치를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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