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vs. 이광재, 민주당 처음으로 공천 잘해”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입력 2024. 2. 27. 07:04 수정 2024. 2. 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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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분당갑 민주당에 어려운 지역, 나부터 어려운 지역에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수락”
“손학규 당선된 분당갑… 이광재 vs. 안철수 해볼 만한 싸움, 민주당 처음으로 공천 잘해”
“국민의힘 재활용 공천, 김건희 특검 무마용으로 현역 다 살려 놓는 것”
“중·성동갑 민주당에 만만한 지역 아니야… 임종석 경선 시켜줘야”
“국민의힘 위성정당 만들면서 민주당이 만들면 공격? 한동훈의 ‘내로남불’”
“한동훈, 운동권이 이룬 민주화 덕분에 공부해서 검사 노릇했으면 감사해야”
“선거방송심의위 ‘김건희 특검법’에 ‘여사’ 뺐다고 행정지도… 독재 국가? 나도 잡아가라"
“윤석열 민생토론회 엄연한 선거법 위반, 민주당 방어권 차원에서라도 문제제기 해야”
“조국 이야기하는 사람 많아도 이낙연 이야기하는 사람 없어… 민주당, 조국과 함께 가야”


■ 진행자 /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오늘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공교롭게 가장 뜨거운 시기에 두 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먼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올드보이’ 컷오프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 박지원 /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보다 내가 더 젊잖아요.

■ 이광재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웃음).

■ 진행자 / 굉장히 훈훈한 방송이네요. 근데 왜 이런 보도가 나온다고 보시나요?

■ 박지원 / 일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공관이나 최고위에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어서 제가 유감스럽고요. 저 진짜 화나면… 칼을 뽑지 않겠습니다(웃음).

■ 진행자 / 이광재 전 사무총장 출마 지역과 관련 보도도 계속 보고 계시죠?

■ 이광재 / 제가 분당갑 처음 제안받았을 때 지난 대선에서 13%p 차이로 (민주당이) 진 곳이거든요.

■ 진행자 / 지금 안철수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죠.

■ 이광재 / 처음에 마음에 좀 그랬지만 금방 결정했어요. 저부터 어려운 지역에 헌신해야 민주당에 변화가 온다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분당 주민을 믿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판교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IT 혁명을 만든 본거지인데, 여기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겠다고 봤고요. 또 분당이 재건축, 재개발 이슈가 있어요. 여기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서 전국으로 퍼뜨리는 일을 좀 하고 싶다는 자신감으로 승낙 했죠.

■ 박지원 / 제가 분당에서 선거를 이겨본 적 있어요. 처음에 조국을 민주당 후보로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본인이 절대 안 한다고 했었고요. 그래서 손학규를 가서 당선시켰잖아요. 그리고 내가 안철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잖아요. 제가 귀신이 씌여서 한 번 속아 넘어간 적이 있어요. 아무튼 안철수랑 이광재, 재밌는 싸움이 된다고요. 해볼 만한 싸움입니다. 민주당이 처음으로 공천 잘했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월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마를 권유한 일로 당내 반발도 있었잖아요.

■ 이광재 / 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이니까 나가서 헌신해 달라고 이야기를 한 거고, 제가 고민하니까 본인(홍익표)도 서초 나가는데 선배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해서 거들게 된 거죠.

■ 박지원 /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거잖아요. 결심했으면 후보 신청자들 불만은 있겠지만 어떡하겠어요? 제가 국정원장 출신이고 정보가 좋잖아요. 할 만하니까 이야기하는 거예요. 이광재 (전) 총장이 전략공천 확정됐고, 저도 곧 발표 나요. 지역구 조정 이슈 때문에 아직 발표가 안 나는 거예요. 현역이 있으니까 경선하겠죠.

■ 진행자 / 경선도 자신있다?

■ 박지원 / 해봐야 알죠. 선거는 건방지면 져요.

■ 진행자 / 이광재 전 총장, 분당갑 본선 전략은 세우셨나요? 안철수 의원과 이렇게 싸우겠다, 비법을 하나 알려주신다면요?

■ 이광재 / 안철수의 새정치는 처음에 기대가 많았잖아요. 이제는 실망해서 좌절을 안겨주고 있고요. 새정치는 후배인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실력은 실행력의 준말이잖아요. 분당 주민들도 말보다는 실행력을 선택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 진행자 / 박지원 전 원장께서는 안철수 의원의 어떤 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시겠어요?

■ 박지원 / 안철수 의원은 욕심이 많아요. 남을 위한 희생이 없어요.

■ 진행자 / 정치인은 다 욕심이 많지 않나요(웃음). 주말 사이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등이 불출마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민주당 공천 갈등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 박지원 / 왜 조정식 사무총장이 불출마해야 해요? 경선을 하든지 해야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자꾸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국민의힘은 아랫돌 빼서 윗돌 막고, 전부 재활용하고 있잖아요. 현역에서 이태규 의원 하나 떨어졌어요. 말썽은 없지만 개혁도, 혁신도, 감동도 없어요. 김건희 여사 특검 무마용으로 현역을 다 살려놓고 있어요. 남은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알토란 같은 TK와 강남 벨트인데, 아마 시끄러울 거예요.

■ 이광재 / 야당은 이길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핵심이고요. 여당은 국가적인 아젠다가 있기 때문에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야 해요. 여당은 지더라도 장관을 시키거나 차관을 시키거나 기용할 수 있는 자리가 있기 때문에, 야당이야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공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요. 지금 얼마나 엄중한 시기입니까.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 심판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럼 심판에서 이겨야죠. 거기에 충실했으면 좋겠고요, ‘친노‘ ‘친문' ‘친명’ 이런 걸 다 넘어서 좀 단결했으면 좋겠어요.

■ 박지원 / 왜 DJ는 빼요.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당이에요.

■ 이광재 / 죄송합니다(웃음).

■ 진행자 /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천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세요?

■ 이광재 / 경선시켜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중·성동갑이 이제는 민주당에게 만만한 지역이 아닙니다.

■ 박지원 / 저도 이광재 후보와 똑같은 생각이에요. 이기는 공천을 해야죠. 제가 제 입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칭찬하는 날이 왔는데요, 한 위원장이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한 건 아주 잘한 거예요. 민주당도 이기는 공천을 하려면 경선하라 이겁니다. 저도 하고, 임종석 실장도 하고요. 총선까지 40일 가까이 남았는데, 아직도 결정을 못 하고 있으면 어떡해요?

■ 이광재 / 보다보다 답답하니까 이해찬 전 대표도 거들었잖아요. 빨리 매듭이 되면 좋겠습니다.

■ 박지원 / 이해찬 전 대표는 나한테도 그랬어요. ‘180명 야당 의원보다 원장님이 훨씬 빅 스피커다.’ 꼭 국회에 들어가서 민주당 의원들 싸우는 방법 좀 가르치래요.

■ 진행자 / 당선되면, 법사위로 가실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어요.

■ 박지원 / 법사위도 가고 정보위도, 그 두 개는 꼭 해야죠. 제가 정보위에 가야 국정원이 긴장하죠(웃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26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 진행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억까’ 즉, 억지로 까 내리는 이야기라고 반박했어요.

■ 박지원 / 한 위원장이 정말 ‘내로남불'이 심한 분이에요. 자기는 위성정당 만들면서 민주당이 만들면 공격해요. 운동권 척결하자면서 자기들 운동권은 괜찮고 야당 운동권은 청산 대상이래요. 저는 운동권처럼 살지 못했기 때문에 늘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운동권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위원장도 운동권들이 민주화 해놓으니까 편하게 공부해서 검사 노릇 잘해 먹었으면 감사하다고 해야지 왜 청산하려고 해요.

■ 이광재 / 저는 정치를 좀 진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남을 비판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 같아요. 집권여당답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봐요.

■ 박지원 / 입만 벌리면 민주당 공격해요. 김혜경 여사 오늘(2월26일) 재판 받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부인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김건희 특검’하자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고, 그 특검 안 하려고 현역을 전부 재활용 공천하고 있잖아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SBS 방송에서) ‘여사'라고 안 했다고 행정지도했다는데, ‘김건희 특검’이에요. 저 잡아가라고 하세요.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도 말할 때 ‘씨’ 안 붙입니다. 이게 독재국가지 무슨 민주주의 국가예요. 이러면 안 돼요. 행정지도? 저한테 하라고 하세요.

■ 진행자 / 대통령은 정말 총선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에요. 민생토론회도 사실상 선거용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나오잖아요.

■ 박지원 / 민생토론회는 엄연히 선거법 위반이죠. 노무현 대통령은 입 한 번 뻥긋했다가 탄핵까지 됐어요. 헌재에서 인용이 안 돼서 기각됐지만, 저는 민주당이 좀 투쟁적이면 좋겠어요. 방어권 차원에서라도요. 그만큼의 시간을 야당에도 확보해달라, (이렇게) 세게 붙어볼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국민과의 대화랍시고 대통령이 선거운동 하고 있잖아요. 그린벨트도 다 풀어버리고. 말도 안 되는 거예요.

■ 이광재 / 대통령은 국가경영이 우선하는 거잖아요. 장관 몇 달 안 하고 다 총선에 차출하고, 바람직하지 못하죠.

■ 진행자 / 개혁신당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왔어요.

■ 박지원 / 이준석 대표가 애초에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난 게 잘못이고,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을 탈당한 게 잘못이에요. 잘 헤어졌어요. 그리고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모셔 온 것은 큰 소득입니다. 예리하게 정치를 보는 분이에요. 제가 지역구인 해남완도진도 다녀보면 ‘조국 신당’ 이야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낙연 전 총리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어요. 민주당이 조국 신당하고도 같이 가면 좋겠어요. 거기 될 거예요.

■ 진행자 / 될 거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 박지원 / 원내정당 진입하죠. 민주당이 같이 가야 해요. 자꾸 선을 긋는 것은 소탐대실입니다. 함께 가야죠. 조국 전 장관도 민주당과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하더라고요.

■ 이광재 / 김종인 위원장이 개혁신당으로 가신 건 잘한 것 같아요. 제3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이 있어요. 기성 정치권 각성하라는 메시지죠. 조국 신당 지지도가 높은 건 민주당에 부족함이 있다는 걸 말하는 거죠. 함께 협력할, 길을 같이 갈 필요가 있죠.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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