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 혜택·‘저평가 기업’ 공시 압박…“실물경제와는 간극”
[앵커]
일본의 증시는 거품경제 시기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지난주 34년여 만에 경신한데 이어 어제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소액투자자에 대해 혜택을 주고 저평가된 기업에는 주가 상승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 주가의 상승 요인과 전망,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까지 일본 증시 최고가는 거품경제 당시의 기록입니다.
[1989년 12월 29일 : "요~~오!"]
[22일 : "주가 방금 막 넘었습니다. 34년 만입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지수는 거래일 이틀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당국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우에다 가즈오/일본은행 총재/지난 22일 :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지금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저축에서 투자로'.
10년 전, 일본 정부가 시작한 소액투자 비과세 혜택 제도는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를 늘렸습니다.
[사사키/은행 개인투자 담당 : "주가 상승의 이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가입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게는 주가 상승 방안을 마련하게 하고 기업명까지 공표한 당국의 압박도 효과를 봤습니다.
[야마지 히로미/일본거래소그룹 최고경영자/지난해 10월 : "기업 대응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내년(2024년)1월 15일부터 요청에 따라 공시하고 있는 기업의 일람표를(공표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증시 부양책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과 맞물리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 상승세와 중국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에선 주가 최고치 경신을 역사적인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 등 실물 경제와의 간극은 남은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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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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