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중립' 스웨덴, 나토 가입 확정...나토, 발트해 포위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된 북유럽의 안보지형 재편이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스웨덴은 조만간 3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마침내 가결했습니다.
[자노스 라트로카이 / 헝가리 의회 부의장 : 찬성 188표, 반대 6표, 기권표 없이 비준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스웨덴은 나토 합류를 위한 회원국의 마지막 동의를 확보했습니다.
스웨덴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나토의 32번째 회원국이 될 전망입니다.
[울프 크르스테르손 / 스웨덴 총리 : 스웨덴은 200년의 비동맹중립노선을 포기했습니다. 고뇌에 찬 결단이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합니다.]
나토는 스웨덴을 품으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게 됐습니다.
발트해 연안에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핵심군사 기지로 꼽히는 칼리닌그라드가 있습니다.
이곳과 인접한 리투아니아 등 나토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안보 불안감을 호소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나토는 스웨덴 동남부의 고틀란드섬을 주축으로 방어선을 재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베르트 달소 / 스웨덴 국방연구소 선임연구원 : 나토는 강력한 회원국을 얻었고, 북유럽의 불안정성을 제거하게 됐습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지면서 북유럽과 발트해 지역에서 나토의 입지는 완전히 굳어졌습니다.]
스웨덴은 1814년 마지막으로 전쟁을 치른 이후 200년 넘게 비동맹중립 노선을 견지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안감이 고조되자 미국 주축의 안보 우산을 택한 셈입니다.
[주시 칼그렌 / 스웨덴 IT업계 종사자 : 온갖 대안이 있었고, 그 중 일부도 좋았겠지만, 이 시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스웨덴은 전투기를 생산해 수출하는 북유럽의 군사강국이지만 앞으로는 나토의 틀 안에서 군사 안보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송보현
YTN 이상순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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