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前 삼성 외인 라이블리에게 안타…3G 연속 멀티 출루 행진 '뜨거운 봄' [SD 리뷰]

[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2.25 /sunday@osen.co.kr

[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이상학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 벤 라이블리(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게 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활약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100% 출루 행진을 펼쳤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전,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모두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이날도 같은 기록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3경기 성적은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 3볼넷으로 타율 7할5푼.

샌디에이고는 이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잰더 보가츠(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제이콥 마시(중견수) 매튜 배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클리블랜드 선발투수는 2019~2021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우완 라이블리였다. 삼성에서 3년간 36경기(202⅓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91개를 기록한 라이블리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빅리그 복귀했다. 19경기(12선발·88⅔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5.38 탈삼진 79개를 기록한 뒤 올해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날이 시범경기 첫 등판.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9~2020년 삼성 투수 라이블리 상대로 11차례 맞붙어 8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6푼4리로 나쁘지 않았지만 타율이 1할2푼5리로 낮았다.

하지만 이날은 김하성의 승리였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김하성은 1~2구 연속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돼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3구째 바깥쪽 공이 존을 살짝 벗어난 볼이 되면서 타석을 이어간 김하성은 라이블리의 4구째 73마일(117.5km) 커브르 공략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옆에 떨어진 사이 김하성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내야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

4회 1사 1루애선 좌완 앤서니 고스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샌디에이고는 프로파가 3루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캄푸사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냈다. 마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배튼이 삼진을 당하면서 김하성은 3루에 잔루로 남았다.

5회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완 앤서니 반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이번 시범경기 첫 아웃을 당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파울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3구 볼을 골라낸 뒤 4~5구째 파울 커트로 투수를 괴롭혔다. 6구째 몸쪽 볼에 이어 7구째 파울로 끈질기게 승부한 김하성은 8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김하성은 5회 공격을 마치고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유격수 수비에선 2회 스티븐 콴과 마일리 스트로의 땅볼 타구를 안전하게 잡고 송구하며 아웃 처리했다. 5회에도 스티븐 콴의 타구를 러닝 스로로 연결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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