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저 "갤럭시는 '아재폰' 이미지… 디자인 바꿔주세요"

[인턴이 간다] 아이폰·갤럭시 각 사용자 10인에게 물어봤다. 지금 갤럭시 시리즈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사진은 25일 오전 애플 매장과 마주보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 체험존 /사진= 뉴스1

"갤럭시 시리즈는 부모님이 사용하는 휴대폰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20대 아이폰 사용자 A씨)
"삼성페이 때문에 포기는 못하지만 디자인·이미지는 변화가 필요해 보여요"(20대 갤럭시 사용자 최모씨)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올해 1분기에만 13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통번역 기능 등 세계 최초 AI폰으로 주목받은 이번 갤럭시 시리즈는 국내 젊은 층 공략에는 실패했다. 10·20대 사이 아이폰 선호 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은 갤럭시 시리즈 이미지·디자인 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30·40대 사이에서 판매가 많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결과 SK텔레콤의 경우 사전 예약 절반 이상이 30·40대 고객이다.

최근 머니S는 갤럭시·아이폰 사용자 각각 10인에게 갤럭시 시리즈 개선 사항에 대해 물었다. 아이폰 사용자는 '디자인' '이미지' 등이 개선되면 갤럭시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갤럭시 사용자들도 '디자인' '성능'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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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용자 10인이 말하는 '갤럭시 시리즈'… "UI·외부 디자인 변화 필요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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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첫날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 /사진=뉴시스

"아이폰은 젊은 층에게 소위 힙하고 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20대 아이폰 사용자 C씨)
"갤럭시 시리즈가 고연령 휴대폰 이미지가 있어 아이폰을 써요"(20대 아이폰 사용자 D씨)

10~30대 아이폰 사용자 10인은 현재 휴대폰을 선택한 이유를 젊고 힙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했다. '심플하고 트렌디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사진 성능' '세련된 외부 디자인' 등이 갤럭시 시리즈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30대 아이폰 유저 E씨는 갤럭시 시리즈가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대부분 사용해봤던 휴대폰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20·30대는 스마트폰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 정착할 때 갤럭시 시리즈를 접했지만 현재 10대는 다르다. 10대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대부분 사용하는 분위기 때문에 갤럭시 사용을 지양하게 된다고 한다. 갤럭시 S24의 실기간 통번역 등 AI 기능 도입에도 입장은 비슷하다. 이들은 아이폰 IOS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이 반영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말했다.

10인은 갤럭시 시리즈 'UI·외부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으로 바뀐다면 휴대폰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했다. 몇몇 아이폰 사용자는 갤럭시 S22 출시 당시 불거진 'GOS 사태'에 대한 삼성전자의 설명도 필요하다고 했다. 속시원한 설명이 없어 신뢰가 떨어졌다고 한다.

GOS는 스마트폰에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성능을 낮춰 기기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한다. 2022년 출시된 갤럭시S22에 GOS 탑재가 의무화되고 비활성화 할 수 없게 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이로 인해 게임 실행 시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 성능 저하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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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포기 못해"… 갤럭시 사용자 10인 '디자인·성능' 변화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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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이 시작된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사진= 뉴스1

"셀카를 찍으면 얼굴이 오이처럼 나와요"(30대 갤럭시 이용자 G씨)
"UI 디자인이 세련됐으면 좋겠어요, 배터리 성능도 개선 필요해요"(20대 갤럭시 이용자 H씨)

갤럭시 시리즈 이용자 10인은 입을 모아 '삼성페이'가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이들은 삼성페이 사용 이후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며 아이폰을 쓰면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20대 갤럭시 사용자 I씨는 "국내 호환성이 높고 통화녹음 기능이 있어 업무용으로 알맞다"며 "성능면에는 만족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갤럭시 이용자 10인은 사용에 불편함은 없지만 배터리 성능과 사진 기능이 아이폰보다 약하다고 지적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투박하고 튼튼한 느낌은 있지만 UI 디자인과 외형 색감이 세련돼 보이지는 않다고 했다.

20대 갤럭시 사용자 문모씨는 "아이폰과 갤럭시 성능을 정확하게 비교하며 쓰지는 않는다"며 "크기와 디자인에서 젊은 세대 선택이 갈린다"고 말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