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말고 카레요' 인도, 넥스트 차이나 급부상… 펀드 '고공행진'

이지운 기자 2024. 2. 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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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상장기업의 자율성에 기대 실효성이 낮을 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본은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장중 393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인도가 강력한 경제 성장 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올 들어 인도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수익률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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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한국 주식시장 지루해" 달라진 개미③] 3년 62.16%·5년 134.64%
[편집자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상장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상장기업의 자율성에 기대 실효성이 낮을 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본은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장중 393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를 끌어 올리는 발판이 될 수 있을까. 지루한 박스피를 벗어나 해외 증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기사 게재 순서
①밸류업 실망한 개미, 애플·테슬라 대신에 엔비디아... 서학개미 전략
②고공 행진하는 日 증시에… 일학개미 몰린다
③'짜장 말고 카레요' 인도, 넥스트 차이나 급부상…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그래픽=김은옥 기자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자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성장률이 7.3%에 육박한다. 이처럼 인도가 강력한 경제 성장 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올 들어 인도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수익률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국내 28개 인도 펀드에 총 1670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베트남, 브라질 펀드에서는 각각 452억원, 16억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일본펀드는 46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펀드 세부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펀드(293억원)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101억원)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펀드(63억원)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65억원) 피델리티인디아펀드(45억원) 등 순으로 설정액 증가 폭이 컸다.

국내 인도 펀드 28개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62.16%로 나타났다. 기간을 5년으로 넓혀보면 평균 수익률은 134.64%다. 이는 북미(3년·5년 수익률 41.23%, 116.35%)와 베트남(22.54%, 41.31%) 일본(31.84%, 65.19%) 중국(-54.55%, -13.93%) 등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국내 상장된 인도 관련 ETF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코세프) 인도Nifty50(합성)' 순자산은 지난 23일 기준 216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지난해 4월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인도Nifty(니프티)50'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인도니프티50' 역시 상장 1년도 채 되지 않아 각각 순자산 2074억원, 2517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들 ETF는 모두 인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종목 50개로 구성된 'Nifty50 지수'를 추종하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15%를 기록했다.

인도 관련 투자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국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서의 강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이 맞물려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가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도 총선에서 모디 정부의 3기 출범이 확정되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정책 드라이브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부각할 것"이라며 "현재 G2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는 고성장 국면이 지속하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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