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설렌다...이런 기분 처음이야” 시범경기 데뷔 앞둔 이정후의 환한 미소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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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환한 미소를 본적이 있을까.

이정후는 훈련 도중 옆구리에 가벼운 이상을 느끼며 시범경기 데뷔가 늦어졌다.

이정후는 "바로 나가기는 그러니까 과정을 거쳐서 나가는 거 같다"며 회복 이후에도 어느 정도 훈련 과정이 필요해 시범경기 데뷔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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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환한 미소를 본적이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지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진짜 설렌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묘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정후는 훈련 도중 옆구리에 가벼운 이상을 느끼며 시범경기 데뷔가 늦어졌다.

이정후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이후 상태가 회복됐다. 팀의 세 번째 시범경기인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출전 예정이다.

밥 멜빈 감독도 27일 경기전 인터뷰에서 “내일 선발 출전이 목표”라며 이정후의 선발 출전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선수가 ‘정규시즌이라면 뛰었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경미한 이상이었지만, 구단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회복 이후에도 며칠간 타격 연습을 소화한 뒤 실전에 나선다.

이정후는 “바로 나가기는 그러니까 과정을 거쳐서 나가는 거 같다”며 회복 이후에도 어느 정도 훈련 과정이 필요해 시범경기 데뷔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26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더그아웃에서 지켜 본 그는 “투수의 공도 다른 거 같다. 더 뛰어봐야 정확하게 느낄 거 같다”며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실전 경기를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위축될 법도 한데, 정 반대였다. 샌프란시스코 캠프 합류 이후 가장 밝은 표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그는 밝은 표정과 함께 “언제 이런 기분을 느껴봤는지 기억도 안난다”며 다시 한 번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신인 시절 그런 기분을 느껴봤을까? 이정후는 “신인 시절에는 약간 긴장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긴장보다는 설렌다”며 신인 시절하고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설레는 데에는 경기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는 “시범경기인데도 관중들도 엄청 많이 오고 분위기가 한국 야구하고는 다른 거 같다. 다른 분위기라 재밌을 거 같다”며 경기장 분위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첫 실전에서 그는 공을 보는 것에 집중할까, 아니면 타격을 시도할까? 이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 치면서 공도 보고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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