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먹먹…숨진 암컷 껴안은 수컷 코알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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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암컷 코알라의 죽음에 슬퍼하는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마리 중 암컷 코알라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리고 홀로 남은 수컷 코알라는 숨진 암컷을 끌어안으며 슬퍼했다.
또 수컷 코알라와 함께 암컷의 사체도 수습했고, 수컷은 건강한 상태인 것을 확인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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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호주에서 암컷 코알라의 죽음에 슬퍼하는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가슴 아픈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23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위클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호주의 한 동물구조단체가 남부 애들레이드 힐(Adelaide Hills)에서 촬영했다.
당시 구조가 필요한 코알라 2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단체에 접수됐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마리 중 암컷 코알라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리고 홀로 남은 수컷 코알라는 숨진 암컷을 끌어안으며 슬퍼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간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영상을 SNS에 올린 단체는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동물 구조대원들에게도 드문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은 코알라가 관련된 구조 작업은 항상 힘들지만, 이번엔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또 수컷 코알라와 함께 암컷의 사체도 수습했고, 수컷은 건강한 상태인 것을 확인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슬픔을 표시했다. "내 마음도 부서졌다", "동물도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등 먹먹한 감정을 토로했다.
한편 호주의 코알라는 서식지 파괴·산불·다른 동물의 공격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호주 코알라 재단(Australian Koala Foundation)은 2023년 기준 야생 코알라의 개체 수를 38000~63000마리로 추산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연구에 의하면 2019-2020년 발생한 산불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New South Wales·NSW)의 북부 해안 6곳에서 코알라 개체 수가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b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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