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서울시리즈? 중요한 건 건강…” 50타석 못 채우고 고척 노쇼? 국내 팬들 ‘억장 무너지는 소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장 중요한 건 그의 건강이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50타석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시범경기든, 연습타격이든, 심지어 타석에서 공만 보든 일단 50차례 타석에 들어가야 정규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개막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비공식 데뷔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혹시 내달 20~21일 서울시리즈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샀다. 실제 다저스와 오타니가 현 시점에서 고려하는 최우선 가치는 오타니의 팔 건강이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도류를 ‘일시 포기’하는 시즌에 잡힌 해외 개막전. 예민하게 접근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서울시리즈에 결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오타니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서 마침내 다저스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이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정규시즌 개막까지 필요한 타석 수를 쭉쭉 줄인다.
CBS스포츠는 “오타니의 서울시리즈 출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면서도 “그는 올해 다저스에서 풀타임 지명타자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이 ESPN에 얘기한 부분을 보도하며 한국 팬들을 들었다 놨다.
로버츠 감독은 ESPN에 “오타니를 서울시리즈에 출전을 시키는 게 시리즈와 경기의 관심을 확실히 더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오타니의 건강이다. 라인업에 들어간다면 훌륭할 것이다. 만약 라인업에서 빠진다고 해도 그곳으로 이동하긴 할 것이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은 서울시리즈보다 더 중요한 건 오타니의 건강이라는 얘기. 국내 팬들이 오타니를 직관하려고 서울시리즈의 다저스 일정에 맞춰 ‘광클’한 사실을 알 리 없다. 물론 다저스로선 서울시리즈가 시즌 162경기 중 겨우 2경기다.
CBS스포츠는 오타니의 ‘고척 노쇼’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차질을 빚거나, 새로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오타니가 3월20일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에 팜을 걸겠다. 그는 그 두 경기에 결장하지 않을 것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기록적인 7억달러 계약을 했고, 그들은 자신들의 투자를 보호하려고 할 것이다. 오타니가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행운을 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시작으로 빡빡하지 않은 일정 속에서 경기당 2~3타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습타격까지 50타석에 포함되니, 서울시리즈에서의 노쇼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단, 한국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매치 출전 여부는 그때 상황을 지켜봐야 할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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