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3연패 불명예 기록 남기고 韓 떠난다…페퍼저축은행, 트린지와 결별→두 시즌 연속 이경수 소방수 등장
결국 23연패 기록만 남기고 한국을 떠난다.
지난 26일 오후, 한 매체를 통해 페퍼저축은행과 조 트린지 감독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6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트린지 감독은 현재 선수단에서 나온 상황이다”라며 “아직 서류 관련 문제가 남아 있다. 내용은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빠르면 28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트린지 감독이 데려온 존 그로스먼 코치는 현재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분석과 코치를 맡았다. 미국의 2014년 세계선수권 첫 우승, 2015년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금메달 및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위,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그 실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 (NORCECA) 여자선수권대회의 미국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경기를 지휘했다.
2019년에는 캐나다 여자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하며 팀 사상 최초로 발리볼네이션리그(VNL) 참가 자격을 획득하고, 2022년 캐나다 남자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하며 FIVB 랭킹 16위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새로운 감독 선임과 함께 의욕적으로 2023-24시즌을 준비했다. FA 최대어이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캡틴 박정아를 3년 총액 23억 2500만원에 영입했고,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라는 부상만 없으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외인도 데려왔다. 알짜배기 자원 채선아도 영입했다.
그러나 트린지 감독은 한국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개막 두 경기 만에 홈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로 잡고, 2라운드 첫 경기 GS칼텍스전에서 3-2 승리를 가져오며 파란을 일으키는듯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지난해 11월 15일 도로공사전부터 지난 20일 흥국생명전까지 모두 패하며 23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었다. 23일 도로공사전에서 연패를 탈출했지만 더 이상 팀과 동행하는 건 어려웠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세 시즌 만에 벌써 세 명의 감독을 떠나 보냈다. 초대 감독 김형실 감독이 2022-23시즌 중반 자진사퇴했고, 이후 온 아헨 킴 감독은 V-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않고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트린지 감독도 결국 실패의 쓴맛을 보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트린지 감독은 3승 28패 승점 10점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겼다.
당분간 이경수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한다. 벌써 세 번째 감독대행이다. 2020-21시즌 KB손해보험 코치로 있을 때 이상렬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직을 맡은 바 있다. 또 지난 시즌에도 김형실 감독 자진사퇴 후 감독대행직을 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아래’ 만든 신사동호랭이, 숨진 채 발견…향년 41세 (공식) - MK스포츠
- “바람 피는 거 알고 만나나” 황정음, 이혼 사유 불륜이였나…누리꾼과 설전 [MK★이슈] - MK스포
- 청순 여배우의 대반란...밀라노 뜨겁게 만든 문가영 란제리룩에 ‘갑론을박’ [MK★이슈] - MK스포
- 허윤진 ‘팬츠리스룩 비웃는 언더웨어 패션’ [★현장] - MK스포츠
- 레전드의 조언과 선배의 응원 속에 던진 고우석의 각오 “즐기면서 이겨내려고 노력중” [현장
- 2R 입단→호주 유학→8G ERA 6.48인데…20살 전주 사나이, 왜 “호주에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했을
-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더라” 코리안 드림 이룬지 얼마나 됐다고…더 치열해지는 아쿼 경쟁,
- 김하성, 前 삼성 외인 상대로 안타...3G 연속 안타 기록 - MK스포츠
- “선수들이 밝아졌다”…오키나와에 퍼진 ‘류현진 효과’, 웃음 잃지 않는 한화 선수단 [오키
- “장난인 거 다 아니까요” 이정후, 김하성 ‘꾀병’ 도발에 웃은 이유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