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올해만 70% 올랐는데…증권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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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이 탄탄한 실적과 수주를 기반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5월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당분간 주가 강세가 이어지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MSCI 편입은 오는 4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과 유동성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근 MSCI 지수 영향력이 커져 한두 달 먼저 관련 종목을 선제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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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률 11% 기록에 수주잔고도 늘려
MSCI 한국지수 후보 거론되며 선제 매수 움직임
증권가 목표가 한 달 새 8%↑…추가 상향 가능성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3.88%) 오른 13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69.46% 상승한 수준이다. 52주 최저가인 3만690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 30일과 비교하면 277.51% 급등했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4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오름세는 실적과 업황, 수급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28.4% 증가한 2조7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11.7% 달성해 연간 기준 최초 10%대를 웃돌았다.
앞으로 실적을 내다볼 수 있는 수주량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인 31억86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43억200만달러를 채워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 올해 목표를 37억달러로 세운 만큼 증권가에선 2026년 매출액이 무난히 4조원을 넘어서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3.3%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며 “이는 온쇼어링, 인프라, 신재생 등 전력망 투자의 장기 호황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데,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10%포인트(p) 늘리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일렉트릭이 MSCI 한국지수 5월 정기 변경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MSCI 편입은 오는 4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과 유동성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근 MSCI 지수 영향력이 커져 한두 달 먼저 관련 종목을 선제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들도 연이어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곳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평균 목표주가는 13만167원으로 한 달 새 1만584원(8.85%)이 올랐다. 목표가가 현재 주가보다 아래인 증권사들은 목표가 상향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력망 투자의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올해 들어 19.58% 오르며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부문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올해 북미 법인이 안정화하고 단가 인상, 물량 증가 효과가 반영되리란 전망에서다. 수주 역시 유럽을 포함해 북미·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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