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맞먹는 분담금 5억…재건축보다 낫다던 '리모델링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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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신도시 1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아파트단지가 5억원에 가까운 분담금 폭탄을 맞게 됐다.
재건축·재개발보다 공사기간은 짧고, 비용은 저렴하다던 리모델링 사업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책정된 셈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호계동 목련마을2단지 대우선경아파트(이하 목련2단지) 리모델링 평균 분담금이 2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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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신도시 1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아파트단지가 5억원에 가까운 분담금 폭탄을 맞게 됐다. 재건축·재개발보다 공사기간은 짧고, 비용은 저렴하다던 리모델링 사업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책정된 셈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호계동 목련마을2단지 대우선경아파트(이하 목련2단지) 리모델링 평균 분담금이 2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과 달리 골조(뼈대)를 유지한 채 증축하는 방식이다. 과거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엄격했을 때는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많았다.
1992년 준공된 목련2단지는 평촌신도시 1호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목받던 곳이다. 2022년 12월 안양 평촌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첫 번째 리모델링 행위 허가를 받았다. 단지는 9개동, 994가구다. 주택형은 전용 34㎡(384가구), 전용 58㎡(610가구)로 구성됐다. 용적률은 법적상한용적률(250%)에 못 미치는 193%다.
목련2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의 권리변동계획에 따르면 34㎡의 리모델링 전 주택가격은 평균 3억6000만~3억81000만원 정도다. 비례율 80.23%를 적용한 추정권리가액은 2억9000만~3억3000만원이다. 조합원이 내야 할 분담금은 2억9000만~3억3000만원 안팎이다. 다른 전용 58㎡는 분담금이 더 많다. 권리가액(비례율 80.23%)은 5억2800만~5억4200만원으로, 조합원 평균 분담금은 4억3000만~4억7900만에 달한다.
목련2단지 리모델링 조합 측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몇 년 새 공사비 인상으로 분담금 부담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비용이 오른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으로 추진한다고 하면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16일 조합원 대상 권리변동계획 확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리모델링 사업의 동력을 상실하는 단지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정부가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 등 재건축 활성화 정책 및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다. 앞서 송파 거여1단지 등은 지난해 3월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해산했다. 송파 강변현대 리모델링조합도 해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성동구 응봉대림1차아파트는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전환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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