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법 보조금 신청 밀물…상무부 "600건 넘게 접수"

조슬기 기자 2024. 2. 2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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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26일 현지시간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기업들이 제출한 투자의향서가 600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까지 알려진 투자의향서 제출 건수 460건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러몬도 장관은 그러면서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의 상당한 다수가 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제정된 미국의 반도체법에는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는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와서 수십억 달러를 요청하면 난 '타당한 요청이지만 요청액의 절반만 받아도 당신은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최종 합의를 하려고 다시 올 때는 원했던 금액의 절반도 못 받게 되고 그들은 '운이 나쁜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게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상무부는 지금까지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3곳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텔, TSMC,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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