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둘째 며느리, 공화당 돈줄 쥐나
트럼프, 후임으로 며느리 밀어
공화당 주류 지지선언 임박
로라 맥다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이 다음달 사임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RNC는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과 집행을 총괄하는 기구다. 잇딴 경선 승리로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다니얼 의장 후임으로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밀고 있다. 각종 소송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그가 며느리를 금고지기로 만들어 공화당의 ‘돈줄’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맥다니얼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다음달 8일 휴스턴에서 열리는 춘계 대회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전통적으로 전국위는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변화를 겪어 왔다.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나의 뜻”이라고 했다. 2017년 처음 2년 임기의 위원장에 선출돼 내리 4선을 한 맥다니얼 의장은 트럼프로부터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않은 트럼프가 RNC가 모금한 정치 자금을 캠페인 비용으로 끌어들이기를 희망했는데 여기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맥다니얼 의장 후임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위원장인 맷 와틀리와 함께 며느리인 82년생 라라 트럼프 지명을 희망하고 있다. 라라는 트럼프의 둘째 아들이자 셋째 자녀인 에릭의 배우자로 TV 프로듀서 출신이다.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 직후 라라를 향해 “훌륭하다”라며 선거자금 모금에 재능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측은 잇딴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으로 최대 5억 달러(약 65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라라는 최근 한 유세에서 공화당이 모금한 선거자금을 트럼프의 법률 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이 “공화당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경선 4연승으로 대세론을 형성한 트럼프의 공화당 주류 접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공화당의 가장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퇴임 이후 전 대통령에 대해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크리스 라시비타 고문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이 지지 선언을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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