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정말 PSG 떠난다 "곧 우리와 작별…없는 상황 대비해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제 음바페 없이 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음바페는 곧 우리와 작별하게 될 것이다."
시즌 중이라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모든 정황이 킬리앙 음바페와 작별을 가리키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공백을 대비해야한다며 사실상 작별을 인정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스타드 렌과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3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홈에서 예기치 않은 졸전이었는데 후반 추가 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동점골로 1-1 무승부,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스리톱으로 스타드 렌을 상대했다. 음바페는 선발로 출전했는데 슈팅 3개만 기록했고 후반전에 교체됐다. 파리 생제르맹 핵심 공격수에 월드 클래스 공격력을 보유했지만 이날엔 아니었다. 슈팅이 정확하지 않았고 골대를 빗나갔다. 드리블도 4회에 한 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유효 슈팅은 없었다.
음바페 부진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 팀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스타드 렌보다 점유율과 슈팅 개수가 높았지만 전반 33분 아민 구이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대략 60분 동안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 교체로 들어온 곤살루 하무스가 페널티 킥을 성공하며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에서 겨우 승점 1점만 확보한 이들은 승점 54점(16승 6무 1패)였다. 2위 브레스트와 승점 11점 차이라 여유로웠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구단과 마찰이 있었던 초반을 제외하면 대부분 풀타임이었다. 팀 핵심이자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신뢰도 절대적이었다. 음바페가 교체로 벤치에 앉은 건 지난해 9월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6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엔리케 감독 결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들을 수 있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스타드 렌과 1-1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봤을 때 선수가 계속 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뛰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교체시킬 것이다. 난 다음 시즌을 위해 최대한의 경쟁력을 원한다”라면서도 “이제 음바페 없이 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음바페는 곧 우리와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없는 시대를 준비함과 동시에 선수단 동기부여가 지속되길 바랐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 모든 선수가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이미 선수들에게 관찰되기도 했다. 이 팀의 경쟁력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을 위해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도 동의했다. 올해 여름 합류한 프랑스 대표팀 출신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묻자 “음바페가 그라운드에서 언제든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를 빼는 건 감독의 결정이다. 팀을 관리하는 건 감독이다. 결정을 내리는 건 감독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계속 나아가는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답했다.
음바페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사실 AS모나코 시절부터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2023-24시즌이 끝나고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나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음바페는 나세르 알-칼라이피 회장과 팀 동료들에게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말한 거로 알려졌다. 그동안 음바페 이적을 만류했던 알-켈라이피 회장도 이제는 음바페를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랐다는 후문이다.
음바페의 이적설은 영국 공영방송 ‘BBC'에도 알려졌다. 매체는 “음바페가 올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정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나는 6월 여름이 되면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 음바페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이 만나지 않는다면 합의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제안한 수준은 아니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매 시즌 연봉 1500만 유로(약 216억 원)를 수령한다. 사이닝 보너스는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 원)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초상권 일정 부분을 인정해주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만들었던 ‘갈락티코’ 시절부터 선수와 구단 초상권 비율을 5대5로 공유했다. 하지만 음바페에겐 초상권 80%를 주기로 했고, 구단 초상권은 20%를 가지기로 했다. 몇십년 넘게 이어진 구단 관례를 깬 이례적인 결단을 내리면서 월드클래스 공격수 음바페 영입에 성공했다. 스페인 ‘아스’는 “음바페의 초상권은 사이닝 보너스처럼 음바페의 높은 연봉 일부를 대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파리 생제르맹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비중을 점점 줄여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꾸준히 젊은 선수를 영입해 새로운 갈락티코를 조립했다. 올해 여름엔 음바페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에서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데려올 참이다. 독일 유력지 ‘슈피겔’은 “알폰소 데이비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합의했다. 이적료는 최소 4000만 유로(약 576억 원)에서 최대 5000만 유로(약 721억 원)로 추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2023-24시즌 시작 전에 도르트문트에서 라파엘 게헤이루를 영입한 게 알폰소 데이비스 이탈을 일찍이 대비한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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