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브라이튼만은 아니길 빌었는데”.... 데 로시의 푸념, “데 제르비 감독은 천재야”

남정훈 2024. 2. 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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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브라이튼이 유로파리그 16강에서 격돌하면서 로마의 감독인 데 로시가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5일(한국 시간) "AS로마는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브라이튼과 상대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절친 사이인 데 로시와 데 제르비의 이탈리아 더비이기도 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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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로마와 브라이튼이 유로파리그 16강에서 격돌하면서 로마의 감독인 데 로시가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5일(한국 시간) “AS로마는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브라이튼과 상대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절친 사이인 데 로시와 데 제르비의 이탈리아 더비이기도 하다”라고 보도했다.

로마 감독인 데 로시는 16강 추첨이 끝난 후 “나는 브라이튼과 만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준비하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들은 잉글랜드의 많은 상위권 팀들에게 타격을 입혔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데 제르비를 존경한다. 그는 내게 펼쳐진 책과도 같았다. 그는 나를 도와주며 자신의 책과 데이터를 제공했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우리 딸들은 서로 친구다. 런던의 로마 클럽에서 만나 경기를 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 로시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날 때 그의 딸이 로마 스카프를 가지고 올 거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일로 우리 사이는 더욱 끈끈해졌다. 나는 그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는 새로운 것을 도입했고 그것을 해낸 사람은 천재적인 감독이다. 천재는 모방할 수 없지만 그는 뭔가를 변화시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본받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과르디올라에게 영향을 받은 감독으로 짧은 패스를 통한 후방 빌드업을 중시한다. 상대가 압박을 들어오면 전방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역이용해 볼을 돌리다가 한 번의 롱패스나 기점 패스로 최후방에서 볼을 앞으로 방출해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만드는 것이 데 제르비의 최종 목적이다.

특히 데 제르비의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발밑이 상당히 좋은 센터백들이 있어야 하고 또한 풀백들이 상당히 공격적이어야 하며 공격진들의 발이 빨라야 한다. 상대는 끊임없는 뒷공간 침투에 대비해야 하고 미토마와 솔리 마치의 양 사이드를 잘 막아야 한다.

그는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사수올로에서 감독으로써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팀을 이끌었다. 당시 베라르디와 로카텔리를 활용해 팀을 이끌었고 사수올로를 10위권 이내로 만들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포터의 후임으로 브라이튼 감독으로 온 그는 중도 부임이라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7승 2무 10패 승점 58점으로 브라이튼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 후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팀을 유로파리그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비록 많은 부상자들이 있지만 팀을 탄탄하게 만들면서 6위 맨유와 승점 5점 차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많은 이적 요청을 받았고 클롭 감독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지만 자신은 이적을 할 경우에 세리에 A로 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인 브라이튼과 세리에 A 6위 로마와의 빅매치는 3월 8일(한국 시간) 로마의 홈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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