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교수, 의대 증원 찬성” 보도에 의협 “실제와 달라”…진실은 [오늘의 정책 이슈]

조희연 입력 2024. 2.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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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 교수 과반이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실제 (설문조사) 내용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문조사 문항이 5개인데, 그 중 첫번째 (문항만) 발표됐다"며 "삼성의료원(성균관대 병원) 교수들이 정부 방침에 동의하고 전체 의사들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처럼 보도돼 억울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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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 교수 과반이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실제 (설문조사) 내용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문조사 문항이 5개인데, 그 중 첫번째 (문항만) 발표됐다”며 “삼성의료원(성균관대 병원) 교수들이 정부 방침에 동의하고 전체 의사들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처럼 보도돼 억울해 한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은 기존에 알려진 의대 증원에 대한 내용 외에도 전공의 사직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는데, 이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성균관의대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 증원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결과는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비율이 55%로 반대(25%)보다 높았다.

항목별는 △의대 정원 증원 반대 50명(24.9%) △의약분업 이전 수준인 350명 증원 찬성 42명(20.9%) △500명 증원 찬성 50명(24.9%) △1000명 증원 10명(5%) △2000명 증원 8명(4%)이었다. 이외는 원칙적으로 증원에 찬성한다는 답변이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항 잘못돼…활동 의사 수 많아”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이날 “문항부터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 삽입된 표가 사실의 일부만 드러냈다는 것이다.

주 위원장은 “표를 보면 ‘대한민국의 10만명당 의대 정원이 외국보다 적다’고 돼있는데, 대한민국은 70∼90년대 의대가 많이 신설돼서 외국보다 젊은 의사가 굉장히 많다”며 “어느 나라보다 활동 (의사) 인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얘기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신규 의사가 유입되는 만큼 기존에 활동하던 의사가 은퇴하는데, 한국의 경우 70∼90년대에 의대에 들어간 의사들이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어서 ‘활동 의사’ 수가 많다는 주장이다. 

◆전공의 사직·의대생 휴학엔 ‘지지’

설문조사 결과 전체를 보면 성균관대 의대 교수 대다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 위원장에 따르면 두번째 문항은 교수들에게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확대 강행에 따른 전공의 근무 공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주 위원장은 “찬성이 70%, 반대가 9.8%”라며 “(교수) 70% 이상이 현재 전공의들이 병원을 포기하고 나가있는 상황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 문항은 ‘의대생 동맹 휴학에 대한 입장’인데, 80% 이상은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에 찬성한다는 답이 63.7%로 제일 많았고, 등록 후 수업 거부로 대응하는 방식을 지지한 비율이 13.2%였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학생은 교육을 받아야 된다’며 휴학에 반대한 의견은 19.7%에 불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변하지 않으면 교수·전임의도 사직”

주 위원장은 마지막 문항이 “제일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네번째 문항은 ‘전공의 공백이 지속됨에도 정부 입장 불변 시 대응책’을 조사했다. 주 위원장은 “교수·펠로우(전임의)도 사직서 제출 및 근무 거부가 53.8%”라고 했다. 현재처럼 백업한다는 의견이 34.6%를 차지했고, 전공의에 근무 복귀 요청은 6.9%에 그쳤다. 

주 위원장은 “삼성의료원 교수들이 ‘실제 내용은 이런데 왜 그것(증원 문항)만 보도돼서 마치 전체 전공의·의사 뜻과 다르게 현재 정부 방침에 동의하고 있는 것처럼 됐다’면서 굉장히 화를 내고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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