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잡지에 실렸다는 고종황제 캐리커쳐…프랑스 화가가 그렸다는데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2.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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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가가 그려 영국 잡지에 실렸다는 고종황제의 캐리커처가 국내에서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 화정박물관은 3월 5일부터 박물관 소장 인물화를 소개하는 '고인물'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시대 예조판서와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이정영(李正英, 1616~1686) 초상과 프랑스 화가이자 풍자만화가인 프라이가 그려 1899년 10월 19일자 영국 잡지 '베니티 페어'에 실린 고종황제의 캐리커처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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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가가 그렸다는 고종황제의 캐리커쳐(사진 왼쪽)가 공개된다. 고종황제 어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화가가 그려 영국 잡지에 실렸다는 고종황제의 캐리커처가 국내에서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 화정박물관은 3월 5일부터 박물관 소장 인물화를 소개하는 ‘고인물’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네 개 섹션으로 나눠 사람을 중심으로 표현한 그림을 위주로 회화와 공예품 약 90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초상화를 통해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필 수 있다. 조선시대 예조판서와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이정영(李正英, 1616~1686) 초상과 프랑스 화가이자 풍자만화가인 프라이가 그려 1899년 10월 19일자 영국 잡지 ‘베니티 페어’에 실린 고종황제의 캐리커처 등이 전시된다.

두 번째 섹션에는 ‘이상적인 삶’(Ideal Life), 즉 청렴 고결한 인격, 지조와 절개, 속세를 떠난 은자의 삶 등 옛사람들이 지향했던 이상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의 일화를 묘사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신선이 된 인물이나 신비한 능력이 있는 승려처럼 신기한 이야기를 다룬 그림은 세번째 섹션에 나온다.

마지막 섹션은 당시 생활상이나 ‘삼국지’처럼 당대 인기를 누린 대중문화를 구현한 그림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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