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방지…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고민주 2024. 2. 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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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나면서,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제주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이러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지원단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도암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60대 환자의 보호자는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환자의 담도가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넣는 그물망,

일명 스텐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지만, 담당 전공의가 자리를 비워 제때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고순열/제주시 조천읍 : "자꾸 교체를 해야 되는데, 지금 못하고 있어요. 병실도 올라가 보면 환자들이 못 올라가서 병실도 많이 비어있어요."]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난 20일, 제주대병원을 찾은 장폐색증 의심 60대 환자가 2시간 넘게 구급차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나타난 제주지역 응급실 뺑뺑이는 3건,

제주도가 이를 막기 위해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응급환자가 의료기관에 제때에 이송됐는지, 치료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현장 점검도 병행하게 됩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응급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가 협업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조정 역할을 주로 담당."]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출범 일정을 당초보다 2달 더 앞당겼습니다.

[김 원/제주응급의료지원단 단장 : "당장 비상 사태다 보니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전원(다른 병원 이송)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의 응급환자 이송 지침에 따른 현장에서의 문제점도 파악해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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